야구

이정후의 바람 "MLB처럼 KBO에도 야구인 2세 많아지길"

일병 news1

조회 525

추천 0

2020.09.12 (토) 10:02

                           


이정후의 바람 "MLB처럼 KBO에도 야구인 2세 많아지길"

트라이아웃 참가한 김기태·심정수 아들에 덕담



이정후의 바람 MLB처럼 KBO에도 야구인 2세 많아지길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성공한 야구 부자(父子)로는 이종범(50) 전 LG 트윈스 코치와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2)가 꼽힌다.

이정후는 2017년 데뷔하자마자 '이종범의 아들'로 주목을 받았다. '바람의 아들'이라는 아버지의 별명까지 물려받아 '바람의 손자'로 불렸다.

이정후는 엄청난 기대와 부담을 이겨내고 정상의 외야수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올해로 데뷔 4년 차인데 벌써 신인상과 골든글러브 2회 수상, 국가대표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그런 만큼 이정후는 아직 젊은 나이에도 '2세 야구 선수'의 롤모델로 꼽힐 만하다.

실제로 지난 9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서 '2세 선수'로 눈길을 끈 김건형(24)과 심종원(23)은 동생인 이정후가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김기태(51)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의 아들인 김건형은 "이정후가 야구인 2세로 정말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 배우고 싶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2007년 삼성 라이온즈 시절 홈런왕과 타점왕을 휩쓴 거포 심정수(45)의 아들 심종원은 "시원하게 스윙하는 좌타자를 좋아한다. 최근에는 이정후가 타격하는 장면을 자주 본다"고 했다.



이정후의 바람 MLB처럼 KBO에도 야구인 2세 많아지길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전을 마치고 이런 말을 전해 들은 이정후는 "저도 아직 어리고 커가는 중"이라면서 "형들도 잘 돼서 메이저리그처럼 2세들 중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지면 좋으니 부담 갖지 말고 잘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김건형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봤던 사이라며 "너무 어렸을 때라 기억이 잘 안 나는데, 형이 미국으로 간 이후에 다시 이렇게 같이 나오게 돼서 신기하다"며 반가워했다.

김건형과 심종원은 미국에서 야구를 하다가 KBO리그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하고 싶어 트라이아웃에 응했다.

최근 KBO리그에는 이정후 외에도 많은 2세 선수들이 눈에 띈다.

송진우 한화 이글스 코치의 아들 송우현(키움)과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 이성곤(삼성)은 각각 입단 5∼6년 만인 올해 가장 활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철우 두산 베어스 2군 감독의 아들인 두산의 주전 포수 박세혁, 유승안 전 경찰야구단 감독의 아들 유원상(kt wiz)·유민상(KIA) 형제 등은 익히 알려진 2세 선수들이다.

올해에는 강광회 심판의 아들인 강진성(NC 다이노스)이 주전으로 발돋움해 야구인 2세 영역을 넓혔다.

이정후는 이런 선수들이 더 많아져서 함께 새로운 야구 역사를 써 가기를 기대한다.

100년 이상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는 2대를 넘어 3대가 야구의 대를 잇는 사례도 자주 나온다.

에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의 할아버지(레이 분)와 아버지(로버트 분)는 물론 형(브렛 분)도 야구 선수다.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캐번 비지오, 보 비솃, 트래비스 쇼 등 메이저리그 '전설'의 2세 선수들이 대거 한 팀에서 뛰고 있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