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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이기게 해드릴게요" 뒤늦게 약속 지킨 키움 김상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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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4 (금) 09:24

                           


"많이 이기게 해드릴게요" 뒤늦게 약속 지킨 키움 김상수

최근 10경기 4세이브 3홀드에 평균자책점 '0'



많이 이기게 해드릴게요 뒤늦게 약속 지킨 키움 김상수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불펜투수 김상수(32)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키움은 지난달 29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5로 역전패했다.

리그 홀드 1위 이영준과 리그 세이브 1위인 조상우가 나란히 2실점 하며 무너진 경기였다.

에릭 요키시, 최원태, 이승호 등 선발투수 3명의 공백을 불펜진의 힘으로 힘겹게 버텨왔던 키움이 마침내 한계에 다다른 듯 보였다.

하지만 김상수가 있었다. 김상수는 다음 날 고척 삼성전에서 '4아웃 세이브'로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2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세이브를 수확하며 조상우에게 재정비할 시간을 벌어줬다.

김상수는 3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7회말 2사 1, 2루의 동점 위기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1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9회말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시 기력을 회복한 조상우는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고 6-5,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김상수는 최근 10경기에서 실점은 1점도 내주지 않고 4세이브에 3홀드를 수확했다. 9⅓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1개만을 내줬고, 삼진은 10개를 잡아냈다.

키움의 새로운 '수호신'이라고 불려도 손색없는 모습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타이트한 상황에서의 등판이 잦지만 어떤 위기든 안정감 있게 극복해내며 팀의 선두 싸움을 뒷받침하고 있다.

팀 마운드가 최악의 위기에 부닥쳤을 때, 김상수는 지난해 40홀드로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신기록을 세웠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올해 김상수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5월 등판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2.17까지 치솟았다. 부진으로 2군행도 통보받았다.

시즌 개막전에서 "감독님 많이 이기게 해드릴게요.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로 손혁 감독을 감동하게 했던 김상수는 정작 자신은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6월 중순 복귀 이후에는 달라졌다.

6월 평균자책점 3.00에 이어 7월엔 10경기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8월에도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강력한 구위를 뽐낸 그는 9월 들어서도 불펜진의 핵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주장다운 책임감으로 손 감독에게 많은 승리를 약속했던 김상수가 뒤늦게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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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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