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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홈런' 친 박용택 "5% 남은 관절, 남은 경기서 다 쓸 것"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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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목) 23:24

                           


'기적의 홈런' 친 박용택 "5% 남은 관절, 남은 경기서 다 쓸 것"

"선수 생활 이어가기 쉽지 않은 몸 상태…우승까진 버틸 만해"



'기적의 홈런' 친 박용택 5% 남은 관절, 남은 경기서 다 쓸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LG 트윈스 베테랑 박용택(41)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3-5로 뒤진 2사 1, 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에 앞서 LG는 김현수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유강남이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해 운 좋게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박용택은 "경기 흐름이 우리 팀으로 오는 것 같았다"며 "뭔가 나올 것 같은 좋은 기분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박용택의 예감은 적중했다. 그는 NC 우완 불펜 문경찬을 두들겨 극적인 역전 결승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1일 SK 와이번스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올 시즌 2호 홈런이었다.

경기 후 중계 방송 수훈 선수 인터뷰를 마친 박용택은 웃는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섰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눈의 모양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기뻐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박용택은 "사실 SK전 홈런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 홈런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매니저에게 홈런공을 갖다 달라고 부탁했는데, 오늘 이렇게 극적인 홈런을 다시 쳐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관중 앞에서 홈런을 터뜨렸으면 더 좋았겠지만, TV로 시청하실 팬들께 좋은 선물을 안겨드린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기적의 홈런' 친 박용택 5% 남은 관절, 남은 경기서 다 쓸 것

그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데, 미리 은퇴 선언을 해 아쉽지 않나'라는 질문에 보호대를 찬 양쪽 팔꿈치를 들어 올렸다.

박용택은 "지금 관절 상태가 정상의 5% 정도밖에 안 된다"며 "손을 펴고 손가락을 움켜쥘 수 없는 정도다. 몸 상태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로서 (한국 나이로) 42살까지 운동하면 이렇게 된다"며 웃은 뒤 "남은 관절은 올 시즌 끝날 때까지 다 쓸 것이다. 11월까지는 버틸 만하다"고 말했다.

박용택이 '11월'이라고 시기를 지칭한 건, 한국시리즈가 그때 열리기 때문이다.

LG는 박용택의 홈런으로 6연승을 달리면서 1위 NC를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박용택은 "사실 (8월 25일) 서울 고척돔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는데, 전혀 아쉽지 않았다"며 "한국시리즈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개막이 늦어져 11월 15일 이후 열리는 포스트시즌 경기는 고척돔에서 중립경기로 진행한다.

박용택은 LG의 한국시리즈행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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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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