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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로 삼진 4개…김광현, 주무기로 우려의 목소리 잠재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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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2 (수) 12:24

                           


슬라이더로 삼진 4개…김광현, 주무기로 우려의 목소리 잠재워

슬라이더 28개 던져, 9번의 헛스윙 유도하고 삼진 4개 빼앗아



슬라이더로 삼진 4개…김광현, 주무기로 우려의 목소리 잠재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승째를 수확할 때 가장 요긴하게 쓴 결정구는 슬라이더였다.

KBO리그 시절부터 김광현이 주무기로 활용한 슬라이더기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했다.

김광현은 2일(한국시간)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1세이브)째를 거뒀다.

이날 김광현은 공 85개를 던졌다. 베이스볼서번트가 분석한 구종 분포율은 직구 52%(44개), 슬라이더 33%(28개), 커브 12%(10개), 체인지업 4%(2개)였다.

앞선 4경기의 투구 분포(직구 43.92%, 슬라이더 33.33%, 커브 12.55%, 체인지업 10.2%)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슬라이더가 만든 '결과'는 크게 향상했다.

이날 김광현은 28개의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19개를 끌어냈다. 삼진 4개를 잡을 때, 사용한 결정구도 모두 슬라이더였다.

앞선 4경기에서 김광현의 슬라이더 헛스윙률은 18.2%였다. 2일 신시내티전 슬라이더 헛스윙률은 무려 47.4%로 늘었다.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앞선 4경기 0.286에서 이날은 0.222로 떨어뜨렸다.

김광현은 좌타자 바깥쪽으로 흐르거나, 우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슬라이더를 활용해 신시내티 타선을 제압했다.





슬라이더로 삼진 4개…김광현, 주무기로 우려의 목소리 잠재워



1회말 2사 후 우타자 맷 데이비슨을 시속 136㎞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김광현의 자신감이 커졌다.

김광현은 2회 첫 타자 김광현은 우타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는 몸쪽을 파고드는 슬라이더, 좌타자 마이크 무스타커스에게는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던져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날 김광현의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은 공도 슬라이더였다.

김광현은 5회 2사 후 우타자 커트 카살리를 시속 134㎞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

'메이저리그 신인' 김광현은 이날까지 매 경기 호투하며 평균자책점을 0.83으로 낮췄다.

그러나 팬그래프닷컴 등 미국 통계사이트는 김광현의 낮은 삼진율과 헛스윙 비율을 근거로 '평균자책점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광현에게는 주무기 슬라이더가 있었다. 빅리그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8월 1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슬라이더 헛스윙률이 10%(슬라이더에 10차례 스윙해, 헛스윙 1차례)에 그쳤지만, 8월 23일 신시내티 전에서는 슬라이더 12번의 스윙 중 헛스윙 3개(25%), 2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는 슬라이더 17번의 스윙 중 4차례(24%)를 헛스윙으로 유도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김광현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9개를 끌어내며, 빅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인 삼진 4개를 잡았다. 이날 김광현은 슬라이더 28개를 던졌고, 신시내티 타자의 배트는 19번 반응했다. 슬라이더의 궤적에 속아 배트를 헛돌린 건, 9번이었다.

김광현이 빅리그 입성 후 가장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졌다. 그를 향했던 우려의 목소리도 잦아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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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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