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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오승환도 선발 김광현도…몰리나와 호흡 척척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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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2 (수) 11:46

                           


마무리 오승환도 선발 김광현도…몰리나와 호흡 척척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코로나19 걸렸다가 복귀



마무리 오승환도 선발 김광현도…몰리나와 호흡 척척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선발투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32·세인트루이스)가 완벽한 호흡을 펼쳤다.

김광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20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세인트루이스가 16-2 대승을 거두면서 김광현은 시즌 2승(1세이브)을 달성했다.

포수 몰리나와 함께한 '속전속결 투구'가 돋보였다.

김광현은 짧은 시간 안에 몰리나와 사인을 주고받은 뒤, 의도한 곳에 공을 던져 신시내티 타선을 묶었다.

몰리나는 올스타에 9차례 뽑히고 골드글러브도 9번 수상한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 포수다.

김광현이 몰리나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4번째다.

몰리나는 지난달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경기에 나오지 못하다가 지난달 21일 복귀했다.

김광현이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빅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렀을 때는 맷 위터스가 공을 받았다. 김광현은 이 경기에서 3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김광현은 엉뚱한 모자를 쓰고 나오거나 로진을 더그아웃에 두고 마운드에 오르는 등 실수를 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몰리나와 더 잘 맞았다.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는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1이닝 2실점(1자책)으로 세이브를 거뒀고, 지난달 23일 신시내티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달 28일 피츠버그전에서도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몰리나는 이미 김광현의 무기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데 통달한 모습이다.

김광현은 이날 몰리나의 사인에 맞춰 시속 140㎞ 중후반대 직구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지며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김광현은 한국 KBO리그 SK 와이번스(2007∼2019년)에서 뛸 때는 강한 힘으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를 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제구력을 앞세워 상대를 요리하는 스타일로 바뀌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몰리나는 메이저리그에 맞게 진화하고 있는 김광현을 전폭 지원해주고 있다.

몰리나는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김광현의 투구 영상과 각종 자료를 구해 연구에 들어가는 정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몰리나는 2016∼201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마무리투수로 뛴 오승환(32·삼성 라이온즈)의 든든한 조력자였다.

세인트루이스에서 39세이브(7승 9패 21홀드)를 기록한 오승환은 몰리나 등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할 수 있었다고 자주 밝혔다.

한국 최고의 선발투수와 마무리투수를 팀 동료로 만난 것은 몰리나의 복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김광현은 SK 유니폼만 입었고, 오승환도 삼성에서만 뛰었기 때문에 국가대표팀 경기가 아닌 이상 두 투수와 모두 호흡을 맞춘 포수는 국내에서도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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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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