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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리는 키움 박병호, 부진에 부상까지 '설상가상'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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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7 (목) 10:46

                           


안 풀리는 키움 박병호, 부진에 부상까지 '설상가상'







안 풀리는 키움 박병호, 부진에 부상까지 '설상가상'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국민 거포' 박병호(34·키움 히어로즈)가 악몽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손혁 감독은 "박병호의 손등 부기가 계속 빠지지 않아 오늘(26일) 검사를 다시 했다.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왼쪽 손등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7회 배재환의 공에 왼쪽 손등을 맞고 교체됐다.

첫 검사 결과는 단순 타박상이었지만 닷새 넘게 부기가 가라앉지 않자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서 손등으로 이어지는 뼈 쪽에 미세 골절이 발견됐다. 손 감독은 "박병호는 3주 정도 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키움은 좌완 선발투수인 이승호가 왼쪽 어깨 염증으로 에릭 요키시, 최원태와 더불어 부상자 명단에 합류했다.

선발진 3명이 한꺼번에 쓰러진 키움은 마운드의 열세를 공격력으로 메꿔야 할 시기에 박병호까지 잃었다.

키움에는 최악의 상황이 됐고, 올 시즌 악전고투 중인 박병호에게도 악재 하나가 추가됐다.



안 풀리는 키움 박병호, 부진에 부상까지 '설상가상'

키움은 지난해 KBO리그 타점왕에 오른 제리 샌즈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박병호 뒤를 든든하게 받치던 5번 타자가 사라졌다.

걸출한 장타력과 결정력을 갖춘 샌즈가 대기 타석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양지차였다.

상대 배터리의 볼 배합 자체가 달라졌다. 게다가 박병호는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짓눌렸다.

시즌 초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박병호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유일하게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지며 잠시 2군에도 다녀왔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최고 타자로 군림하던 박병호는 국가대표팀에서도 도맡았던 4번 자리를 내주고 5∼6번을 오갔다.

하지만 2군으로 내려가서 생각을 정리한 박병호는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첫 37경기에서 0.197에 7홈런, 22타점, 장타율 0.378에 그쳤던 박병호는 2군행 이후 46경기에서 타율 0.257에 13홈런, 36타점, 장타율 0.547로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3홈런을 터트릴 정도로 홈런포에 물이 오른 상황에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현재 20홈런을 기록 중인 박병호는 7시즌 연속 30홈런 대기록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가장 애착을 보였던 100타점 기록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박병호는 지금까지 58타점을 수확했다.

박병호는 지난해가 최악이었다며 자책했지만, 더 힘겨운 시즌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팀에 별다른 보탬이 되지 못했다고 자책한 박병호는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올해도 어쩌면 '가을야구'에서 박병호의 '속죄포'가 터질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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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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