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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kt 포수' 이홍구의 각오…"포스트시즌에 꼭 뛰고 싶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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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4 (금) 18:02

                           


'이젠 kt 포수' 이홍구의 각오…"포스트시즌에 꼭 뛰고 싶어"



'이젠 kt 포수' 이홍구의 각오…포스트시즌에 꼭 뛰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박철영(60) 배터리 코치는 트레이로 합류한 지 이틀째인 포수 이홍구(30)를 향해 "왜 이렇게 경직돼 있어"라며 말을 건넸다.

아직 kt 유니폼이 낯선 이홍구의 긴장감을 풀어주려는 의도였다.

이홍구는 14일 kt 합류 후 처음으로 서울 잠실구장에서 팀 훈련에 참여한 뒤 "솔직히 아직은 긴장한 상태다. 새로운 팀에 와서 정식 훈련을 처음 하니까, 긴장이 잘 풀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확실한 동기부여는 생겼다. 이홍구는 "kt 유니폼을 입고는 꼭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kt는 13일 내야수 오태곤(29)을 SK 와이번스에 내주고, 이홍구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트레이드를 단행한 13일, kt와 SK는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맞대결했다.

이홍구는 방문팀(SK) 더그아웃을 떠나 홈팀(kt) 더그아웃에서 이제 '전 소속팀 동료'가 된 선수들을 바라봤다.

이홍구는 "SK는 정들었던 팀이다. 다른 팀 더그아웃에서 SK 선수들을 바라보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라고 떠올렸다.

그러나 이제 이홍구는 kt의 포수다.

이홍구는 13일에는 팀 훈련을 하지는 않았지만, 경기 중 불펜에서 몸을 푸는 kt 투수들의 공을 받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홍구에게 "우리 팀 투수들의 공에 빨리 익숙해지라"라며 이홍구를 불펜으로 보냈다.

이홍구는 "이보근 선배, 김재윤 등의 공을 받았다. 투수들이 불펜에서는 전력으로 투구하지 않아서, 아직 감이 오지는 않는다"라며 "1군 엔트리에 등록할 때까지 kt 투수들과 익숙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확대 엔트리를 적용하는 18일에 이홍구를 1군에 등록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13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홍구는 2017년 4월 SK로 트레이드됐다.

이홍구는 "(2017년) 처음으로 트레이드됐을 때는 슬픈 마음도 있었다. 지금은 비교적 담담하다"라며 "여기 kt에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한다"고 했다.

이홍구는 1군에서 345경기를 뛰었지만, 포스트시즌은 단 1경기만 경험했다.

SK 이적 첫해인 2017년 와일드카드에 출전해 단 한 타석을 소화했다.

마침 2017년 '전 소속팀'이었던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이홍구는 포스트시즌에서 뛸 기회가 없었다.

이홍구는 "그동안 TV로만 포스트시즌 경기를 봤다. 큰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이 부러웠다"며 "kt가 현재 5강 싸움을 하고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는 꼭 뛰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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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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