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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두 번 받은 LG 이정용, 꿈꾸던 첫 승 "선배들이 도와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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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1 (토) 22:23

                           


수술 두 번 받은 LG 이정용, 꿈꾸던 첫 승 "선배들이 도와줘"

"수술 경험 있는 정찬헌, 이형종 선배가 큰 힘"





수술 두 번 받은 LG 이정용, 꿈꾸던 첫 승 선배들이 도와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불펜투수 이정용(24)은 사연이 많은 선수다.

그는 프로 데뷔전을 치르기 전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

성남고 재학 중 팔꿈치 피로 골절 부상으로 팔꿈치 뼈에 철심을 박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고, LG에 입단한 지난해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고교 시절 수술 후유증으로 한동안 고생했던 경험을 갖고 있었던 이정용은 지난해 힘겹게 재활 훈련에 임했다.

이때 팀 선배들이 나섰다. 이정용처럼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정찬헌과 부상으로 인해 투수에서 야수로 전향한 이형종이었다.

이정용은 "재활 기간이 길어져 많이 힘들었는데, 수술 경험이 있는 정찬헌, 이형종 선배가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을 받은 뒤에도 오뚝이처럼 일어난 선배들을 보며 마음을 잡고 재활에 힘썼다.

그리고 지난달 24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꿈꿔왔던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정용은 담담하게 공을 던졌다.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LG 류중일 감독은 이런 이정용에게 꾸준히 등판 기회를 줬다. 26일 두산전, 28일 SK 와이번스전, 30일 SK전 등 이틀에 한 번꼴로 이정용을 투입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이정용은 데뷔 후 5번째 경기인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그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 7-4로 앞선 5회 초 갑자기 흔들린 선발 김윤식을 대신해 1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후속 타자 최진행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최재훈과 하주석을 파울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아내며 대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에도 등판한 이정용은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LG는 이후 리드를 지키며 9-6으로 승리했고, 이정용은 첫 승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첫 승은 기쁘지만, (김)윤식이가 내 앞에서 승리를 놓친 터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게 프로 첫 승을 기록한 만큼, 앞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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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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