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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도, 이니에스타도 아니지만"…부산 '구심점'으로 선 박종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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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6 (목) 09:45

                           


"지단도, 이니에스타도 아니지만"…부산 '구심점'으로 선 박종우



지단도, 이니에스타도 아니지만…부산 '구심점'으로 선 박종우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제가 골을 넣고, 도움을 기록하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게 제 스타일이에요."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수원FC와 4라운드(16강) 경기에서 결승 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에 앞장선 박종우(31·부산 아이파크)는 자신의 득점보다 팀의 승리에 더 기뻐했다.

부상으로 한 달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이날 부산의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올해 공식전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보다도 팀을 이끄는 모습에서 그의 진가가 발휘됐다.

부상 선수가 많은 부산이 선발 명단의 절반 이상을 박호영, 성호영 등 22세 이하 선수들로 채운 가운데, 주장 완장을 찬 박종우는 선수들을 다독이며 경기에 나섰다.

박종우는 경기를 마친 후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어린 후배들이 함께 뛰었는데, 고참으로서 고맙다"며 "주장으로서 꼭 이기고 돌아가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와 줬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 명단을 보고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셨겠지만, 저는 우리 선수들이 능력을 갖췄고, 다들 많은 준비를 했을 거라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지단도, 이니에스타도 아니지만…부산 '구심점'으로 선 박종우



후반 이정협이 상대 선수들과 한 차례 신경전을 펼친 뒤에는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팀 전열을 재정비하며 중심을 잡았다.

그는 "선수들을 컨트롤해달라는 감독님의 부탁이 있었다"며 "(이)정협이나 (김)문환이는 경기장에서 가끔 표현이 거칠어 말썽꾸러기다. 상황을 잘 통제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2012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동메달의 주역으로 일본과 3·4위 전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쳐 전 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그는 어느새 프로 데뷔 10년 차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선수가 됐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이동준과 김진규를 보며 과거를 추억한다는 그는 이제 고참으로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나는 (지네딘) 지단이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처럼 공을 잘 차는 선수는 아니다. 팀을 위해 희생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느 부산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1부 잔류'를 목표로 꼽은 그는 "지난해 힘들게 승격했으니 다시 내려가기 싫은 것은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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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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