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 끊어낸 인천 지언학 "2라운드부터 이기는 경기하겠다"
(인천=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극적인 동점 골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8연패를 끝낸 지언학이 "이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언학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K리그1 11라운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에 득점하게 돼 기쁘면서 정신이 없다. 질 수도 있는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주에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 벼락같은 동점 골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번 시즌 지언학의 마수걸이 골이자, 8연패 수렁에 빠져 끝없이 가라앉던 인천을 구해낸 값진 골이다.
후반 상주에 선제골을 내주고 문지환과 송시우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지며 인천의 연패가 이어지는 듯했지만, 지언학은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그는 "동료들의 퇴장도 있었고, 이기기 힘들 줄 알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오늘 비기는 게 목표였는데 그 결과를 만들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시즌 개막 후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데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1 최다 연패 타이기록까지 세우면서 인천의 분위기는 한없이 무거웠다. 연패 마감이 무엇보다 간절했다.
지언학은 "비겨도 괜찮았다. 일단 연패를 끊고 그 뒤에 승리를 생각하자고 동료들과 이야기했다"며 "이제 연패를 끊었으니 다음 라운드부터는 잘 준비해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11라운드까지 K리그1 모든 팀과 한 번씩 승부를 겨룬 인천은 3무 8패(승점 3)로 12위에 머무르며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언학은 두 번째 승부에서는 쉽게 승점을 내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감독님(임중용 감독대행)도 두 번째 라운드부터 새롭게 다시 시작하자고 말씀하셨다"며 "앞으로의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간절한 마음으로 잘 준비해 이기는 경기를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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