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 "작년엔 골프와 권태기…올해는 다시 잘하고 싶어요"
(부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렇게 선두권에서 첫날 경기를 마친 게 거의 1년 반만인 것 같아요."
김해림(31)이 11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를 7언더파 공동 선두로 마친 뒤 밝게 웃으며 말했다.
김해림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 오후 1시 20분 현재 김보아(25)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기를 마친 뒤 김해림은 "대체로 그린이 공을 잘 받아줬다"며 "아이언샷이 좋아서 공이 홀 가까이 놓였고, 그걸 퍼터로 마무리해서 결과가 잘 나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아침 연습장에서 샷감이 좋지 못해 걱정했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서는 아이언샷이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김해림은 2016년 2승, 2017년 3승 등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했으나 2018년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이후 2년 넘게 우승 소식이 없다.
그는 "사실 작년에 골프에 대한 마음이 약간 권태기가 왔던 것 같다"며 "골프 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코스에 나가도 재미가 없었다"고 우승 없이 보낸 2019시즌을 돌아봤다.
2019시즌 그는 26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10위 내에 들지 못했다.
김해림은 "그런데 올해는 뭔가 모르게 달라졌다"며 "재미도 있고, 다시 한번 잘하고 싶어져서 경기력에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조 선수들 결과를 봐야겠지만 이렇게 선두로 첫날을 마친 것이 1년 반 정도 된 것 같다"며 "요즘 퍼트나 샷감이 확실히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원래 10일로 예정됐던 1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고, 월요일인 13일까지 경기를 진행해 우승자를 가리기로 한 이번 대회는 날씨가 변수로 예상된다.
김해림 역시 "아무래도 비가 오면 그린이 공을 잘 받아주기 때문에 아이언샷에서 우승자가 갈릴 것"이라며 "사실 특히 요즘 들어 비에 약한 편이라 걱정도 된다"고 2라운드 이후를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오늘 아침 연습에서도 잘 안 될 것 같았는데 경기는 잘 풀린 것처럼 비에 약했던 최근 모습도 마찬가지"라며 "매 샷 최선을 다해서 해 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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