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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걸음 뗀 '승부사'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훈련이 곧 실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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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8 (월) 16:00

                           


첫 걸음 뗀 '승부사'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훈련이 곧 실전"

자가격리 기간 장단점 파악 후 첫날부터 센터진 집중 훈련 지휘

남자프로배구 첫 외국인 사령탑…리시브에 이은 속공 꼼꼼히 체크



첫 걸음 뗀 '승부사'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훈련이 곧 실전



(용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로베르토 산틸리(55) 감독이 첫 공식훈련을 진행한 8일 경기 용인 대한항공 체육관.

V리그 남자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산틸리 감독은 이날 훈련에서 리시브에 이은 속공 연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홍콩 출신 귀화 센터인 진지위가 집중 타깃이 됐다. 산틸리 감독은 진지위에게 직접 공을 토스한 뒤 리시브에 이은 속공 과정을 꼼꼼하게 체크했다.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 산틸리 감독은 그 시간을 대한항공의 전력을 파악하는 데 쏟았다.

대한항공은 최근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는데, 산틸리 감독은 자가격리 공간에서 실시간 영상으로 그 경기를 지켜봤다.

대한항공은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와 레프트 정지석, 곽승석이 있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의 기량도 흠잡을 데 없다.

하지만 불안 요소는 김규민의 입대와 자유계약선수(FA) 진상헌의 이적으로 허술해진 센터진이다.

산틸리 감독도 이러한 점을 인지해서인지 첫 공식훈련부터 센터진의 속공과 블로킹 훈련에 많은 공을 들였다.



첫 걸음 뗀 '승부사'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훈련이 곧 실전



훈련을 실제 경기처럼 진행한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초반 전술 훈련을 마친 뒤 두 팀으로 나눠 25점 세트제 경기를 펼쳤다.

산틸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한 선수들의 열정이 더해져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산틸리 감독은 "훈련 전 미팅에서 두 가지 원칙을 설명했다. 첫째는 더 전문적, 세부적으로 기술 훈련을 한다고 했다. 두 번째 원칙은 훈련을 대결 방식으로 하는 것이다. 오늘도 워밍업으로 미니 게임을 했다. 훈련에는 늘 대결 구도가 있을 것이다. 나는 경기와 같은 느낌을 강조한다. 경기 느낌을 받아야 기술적, 전술적으로 더 빨리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틸리 감독의 실전과 같은 훈련 방식이 대한항공의 고질적인 약점인 범실 문제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개인 범실이 31경기에서 818개 나왔다.

개인 범실 800개를 넘긴 팀은 총 3팀으로 이중 OK저축은행(847개)과 현대캐피탈(840개)은 대한항공보다 1경기 더 많은 32경기를 치렀다.

지난 4년간 정들었던 박기원 감독과 작별한 대한항공 선수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산틸리 감독의 새로운 훈련 방식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장 한선수는 "연습도 경기와 똑같은 집중력으로 하면 경기 때 더 좋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감독님이 '연습부터 즐거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즐겁게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집중해서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첫 걸음 뗀 '승부사'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훈련이 곧 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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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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