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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부대 오리온, 막판 순위 경쟁 변수되나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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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4 (일) 06:43

                           

고춧가루 부대 오리온, 막판 순위 경쟁 변수되나



 



 



 



[점프볼=이원희 기자] 고양 오리온은 4일 현재 12승29패로 리그 9위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이승현 장재석이 군입대하고 애런 헤인즈(서울 SK)와 김동욱(서울 삼성)이 떠나면서 갑작스런 전력 약화와 팀 변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오리온 팬들이 웃고 있다. 오리온은 최근 2연승을 기록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오리온은 지난 1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106-90으로 승리했고, 전날(3일)에는 창원 LG를 88-85로 잡아냈다. LG전에서 버논 맥클린이 30점 9리바운드, 최진수는 3점슛 3개 포함 20점을 몰아쳤다. 군복귀한 한호빈도 9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오리온은 8위 LG를 반경기차로 쫓았다. 순위 역전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2월 초반이지만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1월에는 2승7패로 부진했다. 하지만 경기력이 엉망진창은 아니었다.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을 뿐이지 강팀 약팀 가리지 않고 끈끈한 경기력을 펼쳤다. 상위권 팀들이 오리온을 만나 꽤 고전했다.


 


1월 내내 접전이었다. 11일 전주 KCC가 오리온전에서 79-77로 겨우 승리했고, 20일 KGC도 오리온에 96-92 진땀승을 거뒀다. 23일 KCC가 오리온에 87-82로 신승. 26일에는 인천 전자랜드가 90-88로 어렵게 승리를 거뒀고, 28일에는 DB가 오리온을 88-83으로 어렵게 잡아냈다.


 


상위권팀들이 오리온을 만나 안심할 수 없게 됐다. 혹시라도 방심을 하게 된다면 발목이 잡힐 수 있다. 최근 오리온 외국선수 저스틴 에드워즈의 컨디션이 좋다. 에드워즈는 최근 5경기 연속 +10점을 기록. 그중 2경기에서 +22점을 몰아쳤다. 해결사가 부족한 오리온에 새 득점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하위권 팀은 아무래도 목표의식이 사라져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최근 머리를 짧게 깎는 등 선수단 전체에 동기부여를 불어넣었다. 허일영도 “앞으로도 상위권 팀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오리온의 경기력이 완전히 올라왔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KGC는 오세근이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LG도 언제든지 잡을 수 있는 비슷한 전력의 팀이었다. 하지만 1월에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 2월 출발이 산뜻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진 것은 분명하다.


 


오리온은 2월 동안 서울 SK, 울산 현대모비스 등을 만난 뒤 DB와 KGC 등을 상대한다. DB는 1위로 정규리그를 마칠 가능성이 높은 팀이지만, SK, 현대모비스, KGC는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SK는 2위 KCC를 1경기차로 쫓고 있고, 현대모비스와 KGC는 4~6위권 내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중이다. 오리온이 고춧가루 부대로 활동하며 순위 경쟁에 변수가 될까. 상위권 팀들에 ‘오리온 주의보’가 내려졌다.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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