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이원희 기자] 2위 청주 KB스타즈가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KB는 3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93-91로 승리했다. KB(20승7패)는 1위 아산 우리은행과(22승4패)의 격차를 2.5경기차로 좁혔다. 8경기가 남은 시점. 안덕수 KB 감독은 “플레이오프 일정을 살펴보니 상당히 타이트하다.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야 유리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내달렸다. 오는 8일에는 최하위 구리 KDB생명을 상대한다.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다. 반면 KEB하나는 6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8승19패.
승리의 계단은 박지수가 쌓았다. 박지수는 KEB하나전에서 27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특히 4쿼터 종료 직전과 연장에서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환우 KEB하나 감독은 박지수를 막기 위해 신장이 좋은 이하은을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단타스가 24점 13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강아정은 위닝 3점슛을 포함해 3점슛 3개를 터뜨렸다(9점).
KB는 전반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중반 박지수가 두 차례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내 11-6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에는 심성영이 3점슛을 터뜨렸고 단타스도 득점인정반칙을 기록했다. 하지만 갑자기 수비 집중력을 잃어 버렸다. KEB하나는 과트미의 3점슛으로 반격의 시작을 알린 뒤 염윤아의 골밑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KB는 쿼터 막판에도 염윤아에게 득점을 내줘 1쿼터를 17-19
2쿼터 KB는 김보미의 3점슛으로 23-22 역전을 이뤄냈지만, 흐름이 오래가지 못했다. 염윤아 해리슨에게 연달아 득점을 허용했다. 쿼터 중반에는 백지은이 득점인정반칙과 3점슛을 기록해 점수가 25-32로 벌어졌다. KB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단타스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조금씩 좁혔고, 3분36초 심성영이 3점슛이 터뜨렸다. KB는 쿼터 막판 김보미의 3점슛으로 39-37 역전했다. 하지만 김단비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2쿼터를 42-44, 열세로 마쳤다.
3쿼터에는 위기가 고조됐다. 해리슨에게 연달아 득점을 허용한 KB는 7분08초 염윤아에게 3점슛을 맞았다. 점수가 42-53으로 뒤처졌다. 마음이 급했던 KB는 공격에서 세밀함이 떨어져 공격 실패가 반복됐다. 과트미의 득점에 점수 44-55. 이후에는 강이슬과 김단비의 공격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커리와 단타스의 활약으로 따라붙었던 KB는 심성영의 3점슛으로 9점차로 추격했다. 막판에는 김보미의 3점슛이 터졌다. 3쿼터 점수 59-67.
4쿼터 KB는 상대의 강한 수비에 점수차를 쉽게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골밑 장점을 살려 위기에서 벗어났다. 단타스의 득점인정반칙과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69-64로 쫓았고, 쿼터 중반부터 김보미의 득점포가 살아났다. 강아정의 득점포가 터진 것도 이득이었다. KEB하나도 해리슨과 염윤아가 득점을 기록하면서 4쿼터 점수 81-81이 됐다. KB 입장에서는 박지수가 4쿼터 막판 득점을 몰아쳤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에서는 KB가 웃었다. 강아정이 3점슛을 기록해 84-81로 달아났고, 백지은에게 3점슛을 맞은 이후 박지수가 결정적인 리바운드와 득점을 쌓았다. 박지수는 이어 자유투도 얻어냈다. 결과는 KB의 짜릿한 역전승이었다.해리슨의 득점인정반칙에 90-91이 됐지만, 강아정이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렸다. 믿을 수 없는 역전승에 KB 원정 응원석이 들썩였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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