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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프로배구 드래프트 풍경…영상통화로 입성 소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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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5 (금) 17:55

                           


코로나가 바꾼 프로배구 드래프트 풍경…영상통화로 입성 소감

남자부 외국인선수 7명 중 5명이 새 얼굴…알렉스 빼면 4명은 첫 경험



코로나가 바꾼 프로배구 드래프트 풍경…영상통화로 입성 소감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 시즌의 성패를 결정할 외국인 선수를 뽑는 중요한 자리였지만 꽃다발을 준비해온 구단은 없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5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2020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KOVO는 매년 봄, 새 시즌을 앞두고 해외에서 트라이아웃을 통해 외국인 선수를 선발해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선수들의 입·출국이 어려워지면서 트라이아웃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이에 KOVO는 이달 초 체코 프라하에서 열기로 했던 트라이아웃을 취소하고 최초로 국내에서 비대면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KOVO는 3월 2일부터 4월 29일까지 신청한 선수 80명 중 구단의 투표로 선정한 전체랭킹 상위 40명과 지난 시즌 V리그에서 활약한 신청자를 포함 총 47명의 최종명단을 작성했다.

남자부 7개 구단은 선수의 경력과 경기 영상, 에이전트의 추천에만 의존해 외국인 선수를 선발해야 했다.

'깜깜이' 트라이아웃이라는 평가 속에 V리그에서 검증된 '구관'들이 대거 지명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전망을 빗나갔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B손해보험의 이상렬 감독은 말리 출신의 노우모리 케이타(19)를 지명했다.

케이타는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10대의 나이에 V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뒤이어 삼성화재는 폴란드 출신의 바토즈 크라이첵을 선발했고, 3순위 우리카드는 과거 KB손보에서 뛰었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포르투갈)를 뽑았다.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가장 높은 추첨 확률을 부여받았으나 불운하게도 5순위까지 밀린 한국전력은 미국 대표팀 출신의 카일 러셀을 선택했다.

6순위 OK저축은행은 미하우 필립(폴란드)을 지명했다.



코로나가 바꾼 프로배구 드래프트 풍경…영상통화로 입성 소감



4순위 대한항공과 7순위 OK저축은행은 기존 외국인 선수인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 다우디 오켈로(우간다)와 다시 손을 잡았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제외한 5개 팀이 모두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뛰지 않은 새로운 얼굴을 뽑았다.

5명의 새로운 선수 중 알렉스를 제외하면 4명은 한국 무대 경험이 아예 없다.

드래프트에 참여한 47명 가운데 행사장에 나타난 선수는 다우디가 유일했다.

다우디는 지난 시즌 종료 후 고국인 우간다로 복귀하지 못하고 한국에 체류 중이다.

KOVO는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한 지명 선수들과 영상 통화를 통해 지명 동의 절차를 밟았다.

전체적으로 통화 연결이 원활하지는 않았지만 짧게나마 소감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1순위 지명을 받은 케이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명받아서 매우 기쁘다"며 "V리그에 빨리 적응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시 V리그 무대를 밟는 알렉스는 "다시 한국에서 뛰게 돼서 기쁘다. 예전 부상으로 시즌 마무리하지 못했는데, 다시 도전할 기회가 생겨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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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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