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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첫 커밍아웃 축구 선수 故 파샤누, 명예의 전당에 헌액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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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8 (화) 11:09

                           


영국 첫 커밍아웃 축구 선수 故 파샤누, 명예의 전당에 헌액





영국 첫 커밍아웃 축구 선수 故 파샤누, 명예의 전당에 헌액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영국 최초이자 지금까지 유일한 동성애자 축구 선수로 남아있는 고(故) 저스틴 파샤누가 영국 국립축구박물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파샤누가 맨체스터에 있는 국립축구박물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고 보도했다.

한때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뛸 정도로 촉망받던 파샤누는 처음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선수다.

1979년 노리치에서 프로로 데뷔한 파샤누는 1981년 당시 유럽 최강팀 중 하나였던 노팅엄 포레스트로 팀을 옮기면서 흑인 선수로는 사상 최고액인 1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앞길이 창창해 보였던 파샤누가 내리막길을 걷게 된 건 브라이언 클러프 노팅엄 감독과의 불화 때문이었다.

클러프 감독은 파샤누가 게이 클럽을 다닌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파샤누는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영국 첫 커밍아웃 축구 선수 故 파샤누, 명예의 전당에 헌액



이후 파샤누는 사우샘프턴과 맨체스터 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경기력이 나쁜 날엔 어김없이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욕이 관중석에서 날아들었다.

파샤누는 결국 1990년 영국 신문 '더 선'을 통해 커밍아웃했다.

이후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파샤누는 1998년 아동 성추행 혐의로 수배됐다.

파샤누는 영국 런던으로 도망친 뒤 "동성애자라는 편견 때문에 부당한 수사를 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당시 나이는 37세였다.

그의 이름을 딴 재단을 운영하면서 축구계 동성애 혐오를 바로잡는 운동을 벌여온 파샤누의 조카 아말이 국립축구박물관으로부터 상패를 받는다.

아말 파샤누는 "이번 헌액을 계기로 삼촌이 그저 한 명의 동성애자 축구선수가 아닌, 몸값이 100만파운드를 넘길 정도로 재능 있는 선수였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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