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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택 위원, 아들 김진영 선전에 "잘했다…적응력 더 키워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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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4 (수) 11:08

                           


김유택 위원, 아들 김진영 선전에 "잘했다…적응력 더 키워야"

'농구인 2세' 신인상 후보로도 급부상



김유택 위원, 아들 김진영 선전에 잘했다…적응력 더 키워야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어제 경기는 잘 못 봤는데, 약속이 있어서…."

김유택(56) 전 중앙대 감독 겸 SPOTV 해설위원에게 아들 김진영(21)의 프로 데뷔전을 지켜본 소감을 묻자 쑥스러운 듯이 답했다.

11월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서울 삼성에 지명된 김진영은 3일 부산 kt를 상대로 한 프로 데뷔전에서 3점슛 3개를 100% 성공하는 등 16점에 6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했다.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이 약간 바랬지만 단 한 경기만으로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떠올랐다'는 평을 내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내용이었다.

김유택 위원은 여느 아버지들처럼 무뚝뚝하게 "약속 때문에 경기를 제대로 못 봤다"고 했다.

그러나 '그래도 아들의 프로 첫 경기 평가를 좀 해달라'는 부탁에 "사실 수비와 2대 2 플레이에 대한 부분을 프로 가기 전에 많이 얘기했었는데 생각보다 잘했다"며 '무뚝뚝함' 뒤에 가려진 애정이 어린 말들을 듬뿍 쏟아내기 시작했다.



김유택 위원, 아들 김진영 선전에 잘했다…적응력 더 키워야



그는 "거의 한 쿼터 정도밖에 못 봤다"고 계속 강조하면서도 "예전부터 '농구 좀 할 줄 아는 애'라고 내가 그랬잖아"라며 흐뭇한 미소와 함께 '자식 자랑'을 했다.

이날 김진영은 신인답지 않게 유로 스텝에 이은 골밑 득점이나 긴 다리를 이용해 파고든 뒤 얹어놓는 스쿱 샷 등 화려한 개인기를 발휘했다.

코너에 있다가 이관희의 패스를 받아 곧바로 3점포를 터뜨리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김유택 위원은 "어제 개인은 잘했지만 팀이 졌다. 또 프로와 아마추어는 분명히 다르다"며 "시간을 갖고 계속 적응해나가야지 한 경기 잘했다고 여유를 보일 틈이 없을 것"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진영은 아버지의 현역 시절 등 번호 14번을 달고 프로에 데뷔했다. 김유택 위원의 14번은 선수 때 뛰었던 기아의 후신 현대모비스의 영구 결번으로 남아 있다.

최근 많은 '농구인 2세'들이 프로에 데뷔했지만 신인상을 받은 사례는 2008-2009시즌 하승진(은퇴), 2016-2017시즌 이승현(오리온)의 두 번이 전부다.

국가대표를 지낸 하동기 씨의 아들 하승진은 미국프로농구(NBA)를 거쳐 국내 무대로 들어온 경우다. 이승현의 아버지 이용길 씨는 실업팀에서 선수로 활약한 경력이 있다.

여기에 현역 시절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하며 농구대잔치 시절 '허-동-택 트리오'로 맹위를 떨친 김유택 위원의 아들 김진영이 또 한 번의 '농구인 2세' 신인상을 노리게 됐다.

김유택 위원은 "나는 농구대잔치 때 신인상을 받은 기억이 없다"며 "아직 삼성 경기 중계 해설은 배정받지 못했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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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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