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차훈 SK 단장 "김광현의 '헌신'이 미국 진출 허락한 이유"


"많은 고민과 회의 끝에 결단…김광현의 꿈을 응원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손차훈 단장은 김광현(31)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허락한 배경과 관련해 "그의 헌신이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고 밝혔다.


    손차훈 단장은 22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김광현의 해외 진출 허락을 두고 여러 가지 목소리가 컸고, 내부에서도 많이 고민했다"면서 "김광현이 한 팀에서 헌신했던 것을 고려해 그의 꿈을 응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SK는 김광현의 해외 진출을 허락해줘야 할 의무는 없었다.


    김광현은 2016년 4년 총액 85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어 해외 진출 대상자가 아니다.


    더군다나 지난해 포스팅시스템 규정이 바뀌어 SK는 김광현의 이적료로 수백만달러 수준만 받을 수 있다.


    그러나 SK는 에이스의 꿈을 위해 큰 양보를 했다. 





    다음은 손차훈 단장과 일문일답.


    -- 김광현의 해외 진출을 허락한 배경은.


    ▲ 사실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팀 전력도 문제지만, KBO리그에서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선수의 해외 진출을 허락한 사례가 없었다.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우리 구단도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김광현이 13년 동안 SK를 위해 헌신하고 공헌한 부분을 고려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김광현은 SK 구단의 자부심이자 팬들의 자랑이다. 이 부분이 허락 결정을 내린 배경이다. 


    -- 김광현이 빠지면 당장 내년 시즌 전력 문제가 심해지는데.


    ▲ 염경엽 감독님께 죄송하다. 염경엽 감독님과 통화를 했는데, 염 감독님도 팬들의 바람을 잘 알고 계시더라. 동의를 해주셨다. 나머지 전력으로 내년 시즌을 대비하겠다고 하시더라.


    -- 향후 김광현의 해외 진출은 어떤 과정을 밟나.


    ▲ 필요한 서류가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내일쯤 공시 요청을 하고 서류 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후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공시 요청을 한 다음 김광현 측에서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 협상을 한다.


    -- 김광현에겐 어떤 조언을 했나.


    ▲ 어렵게 기회를 잡았는데, 한국 야구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 잘하라고 했다. 성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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