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우야, 무리하지 마"…김경문 감독, 선수 전원 합류에 '활짝'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결전을 치르는 장소에 모든 선수가 모이니까, 든든하네요."
김경문(61)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2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을 누비는 선수들을 흐뭇한 눈으로 바라봤다.
이날 고척돔에는 한국 대표 선수 28명이 모두 모였다.
11월 6일부터 프리미어12 예선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이 선수 전원을 모아놓고 훈련하는 건, 이날이 처음이다.
한국시리즈(KS)를 치른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소속 선수들은 28일 오후 대표팀 숙소로 들어왔다. 그리고 29일 오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훈련했다.
두산에서는 허경민, 이용찬, 박세혁, 김재환, 박건우, 이용찬·이영하·함덕주 등 무려 7명이 태극마크를 달았고, 키움은 박병호, 이정후, 김하성, 조상우, 이승호 등 5명이 대표팀에 뽑혔다.
김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두산, 키움 선수들을 발견할 때마다 반갑게 인사했다.
외야수 박건우에게는 어깨를 두르고 "무리하지 마.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해"라고 조언했다. 포수 박세혁에게는 "기운 좋다"고 외치며 격려했다.
26일 KS를 마친 두산, 키움 선수들은 이틀의 짧은 휴식을 누린 후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지쳤을 것이다. 충분히 쉬게 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시간이 많지 않으니, 프리미어12 공인구 적응 등을 잘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상무와 평가전을 한다.
지명타자 김재환을 제외한 두산, 키움 선수들은 경기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언더핸드스로 박종훈(SK 와이번스)이 선발로 등판해 3이닝 정도를 소화하고, 문경찬(KIA 타이거즈), 원종현(NC 다이노스), 고우석(LG 트윈스), 하재훈(SK) 등 각 팀 마무리 투수들이 1이닝씩 던진다.
김 감독은 "오늘은 야수들을 여러 포지션에 기용하는 실험을 하겠다. 11월 1일 푸에르토리코와의 첫 번째 평가전까지는 기존에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 위주로 치른다. 11월 2일 2차전에서는 주축 선수들을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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