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 야구대표팀 합류…"이용찬 선배가 원하는 건 다 하겠다"
한국시리즈서 공수 맹활약했지만, 4차전 9회 말에 실책
28일 대표팀 합류…29일부터 프리미어12 대비 담금질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허경민(29)과 이용찬(30·이상 두산 베어스)이 한국시리즈(KS) 우승 완장을 차고, 한국 야구 대표팀에 합류했다.
2019년 통합우승의 기운을 프리미어12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두산은 26일 서울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S 4차전에서 11-9로 승리하며 7전4승제의 시리즈는 4경기 만에 끝냈다.
통합우승의 여운은 아직 남아 있지만, 허경민과 이용찬은 11월 6일 시작하는 프리미어12를 위해 다시 글러브를 잡는다.
KS를 치른 두산, 키움 소속의 대표 선수들은 28일 오후 대표팀 숙소로 들어왔다.
두산에서는 허경민, 이용찬, 박세혁, 김재환, 박건우, 이용찬·이영하·함덕주 등 무려 7명이 태극마크를 달았고, 키움은 박병호, 이정후, 김하성, 조상우, 이승호 등 5명이 대표팀에 뽑혔다.
KS 마지막 경기에서 실책을 한 허경민에게 프리미어12는 명예회복의 기회다.
특히 이용찬이 한현희(키움)의 대체 선수로 뽑혀서 허경민의 각오가 더 단단하다.
하경민은 2019년 프로야구 두산 통합우승의 주역이다.
하지만 KS 4차전 9회 말에 범한 실책 탓에 가슴앓이를 했다.
다행히 이용찬(30)이 추가 실점 없이 9회 말을 끝냈고, 두산은 연장 10회 초에 2점을 뽑았다.
허경민은 두산이 통합우승을 확정한 26일 "지나고 보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게는 너무 길었다. 이용찬 선배가 원하는 건 다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26일 서울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S 4차전에서 9회 말 2사까지 9-8로 앞섰다.
2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땅볼이 3루 쪽을 향했고, 두산은 'KS 종료'를 기대했다. 그러나 허경민이 공을 떨어뜨리면서 두산은 KS 우승 확정을 미뤘다.
허경민은 KBO리그에서 가장 견고한 수비를 펼치는 3루수로 꼽힌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허경민은 "경기가 어떻게 진행했는지 모를 정도로 힘들었다. 실책한 뒤부터 역전 점수가 나올 때까지, 내겐 시간이 너무 길었다"라고 털어놨다.
두산은 연장 10회 초 오재일과 김재환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고, 이용찬과 배영수가 키움 타선을 막아내 11-9로 승리했다. 올해 KS는 4경기 만에 끝났다.
허경민은 "이용찬 선배가 잘 막아준 덕에 내가 살았다"고 웃었다.
하지만 경기를 돌아보면 3-8로 뒤지던 두산은 2회와 4회 적시타를 친 허경민 덕에 추격했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허경민은 시리즈 내내 공수에서 맹활약하기도 했다. 허경민의 이번 KS 성적은 16타수 6안타(타율 0.375), 3타점, 2도루다.
이용찬도 "9회가 끝난 뒤 허경민에게 농담을 섞어 '왜 그랬냐'라고 했다"고 웃으며 "경민이가 시리즈 내내 좋은 수비, 공격을 했다. 한 번 실책을 범했지만, 우리가 우승하지 않았나. 경민이도 우승의 주역이다"라고 했다.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일군 허경민과 이용찬은 함께 프리미어 12 한국 야구대표팀에 합류했다.
허경민과 이용찬에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와 프리미어12 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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