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민우 "손시헌 선배님, 아니 코치님의 말은 법이다"
키스톤 콤비에서 코치-선수 관계로…"특별해"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손시헌 선배님, 아니 코치님. 어휴 입에 안 붙어요."
프리미어12 야구 국가대표팀의 내야수 박민우(24·NC 다이노스)가 '선배에서 코치로' 변신한 손시헌(39) NC 코치 이야기를 하면서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아직 '코치님'이라는 말이 입에서 잘 안 나온다며 걱정했다.
올 시즌 NC의 유격수로 뛴 손 코치는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하고 곧바로 NC의 2군 수비 코치로 합류했다.
손시헌 코치는 2003∼2013년 두산 베어스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로 NC로 이적해 6시즌을 보냈다.
2013년 데뷔한 2루수 박민우에게 손시헌은 이미 스승과 같은 존재였다.
23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국가대표 훈련 중 만난 박민우는 "키스톤 콤비를 했던 사이여서 손시헌 선배님이 코치로 가시는 게 많이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미 이호준, 이종욱 등 NC에서 현역 생활을 마친 선수들이 코치로 변신했다.
박민우는 그 중에서도 손시헌의 지도자 변신이 주는 의미는 더 크다고 강조한다.
박민우는 "손시헌 코치님과는 항상 같이했다. 캠프를 가도 둘이 따로 맛있는 것을 사 먹으러 가고는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현역에 계실 때부터 '손시헌 선배님의 말은 곧 법이다'라고 생각했다. 코치님이 되시면 더 무서워질 것 같다"며 웃었다.
박민우도 벌써 데뷔 7년 차다.
국가대표로서도 2017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이어 프리미어12에도 꾸준히 승선할 정도로 성장했다.
박민우는 "연차가 쌓였지만, 대표팀에서는 항상 긴장된다. 내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팀이 이겨야 한다는 자세로 하고 있다"며 "부담도 되지만 제가 한 단계 더 성숙하고 올라설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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