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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 붉힌 박건우 "저 때문에 비판받은 분들께 죄송해서"(종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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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 (수) 23:51

                           


눈시울 붉힌 박건우 "저 때문에 비판받은 분들께 죄송해서"(종합)

KS 2차전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데일리 MVP



눈시울 붉힌 박건우 저 때문에 비판받은 분들께 죄송해서(종합)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수하고 온 겁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지만, 이미 많은 사람이 박건우(29·두산 베어스)의 눈물을 봤다.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2차전 데일리 MVP에 뽑혀 인터뷰실에 들어올 때도 그의 눈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박건우는 2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KS 2차전에서 9회 말 극적인 적시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박건우가 8회 KS 첫 안타를 치자 분위기가 바뀌었고, 두 번째 안타를 쳤을 때는 승패가 달라졌다.

3-5로 뒤진 채 9회 말 공격을 시작한 두산은 5-5 동점을 만들었고, 1사 1루에서 박건우가 타석에 들었다.

키움 사이드암 한현희의 폭투로 1루 주자 류지혁이 2루에 도달했다.

박건우는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한현희의 시속 137㎞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기에 충분한 안타였다.





눈시울 붉힌 박건우 저 때문에 비판받은 분들께 죄송해서(종합)



박건우는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억눌렀던 감정을 맘껏 발산해도 좋을 순간이었다.

박건우는 "나 혼자 욕먹는 건 괜찮다. 그러나 나 때문에 감독님, 코치님까지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감정이 북받쳤다"고 말했다. 그가 에둘러 밝힌 '눈물을 흘린 이유'였다.

박건우는 지난해 SK 와이번스와의 KS에서 6경기 24타수 1안타(타율 0.042)로 부진했다. 두산은 SK에 2승 4패로 패했다.

박건우를 꾸준하게 기용한 김태형 감독을 향해 몇몇 두산 팬들은 원색적인 비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올해 KS 1, 2차전에서도 박건우를 1번 타자로 기용했다.

박건우는 "감독님께서 믿어주셔서 죄송하고, 고마웠다"고 했다.





눈시울 붉힌 박건우 저 때문에 비판받은 분들께 죄송해서(종합)



앞서 8회에도 박건우의 안타가 두산에 힘을 안겼다. 2-5로 끌려가던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건우는 중전 안타를 쳤다. 박건우의 KS 첫 안타였다.

박건우는 정수빈의 볼넷으로 2루에 도착한 뒤, 호세 페르난데스 타구 때 나온 키움 2루수 김혜성의 포구 실책이 나오자 날렵하게 홈을 밟았다.

박건우의 안타와 주루로 추격점을 만든 두산은 9회 동점을 만들고,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까지 챙겼다.





눈시울 붉힌 박건우 저 때문에 비판받은 분들께 죄송해서(종합)



두산은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박건우는 2015년 10월 10일 키움 전신인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포스트시즌 끝내기 안타를 쳤다.

당연히 KS 2차전 데일리 MVP도 박건우의 몫이었다.

박건우는 120만원 상당의 LED 마스크를 받았다.

박건우는 KS 1차전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차전에서도 1번 타자로 출전해 3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박건우에게는 두 번의 기회가 더 있었다. 그렇게 승부가 뒤집혔다.

박건우는 "선배들이 정말 많이 응원해주셨다.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는데 그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KS 우승까지 2승이 남았지만, 일단 오늘 경기에서는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 정말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에게 모두 고맙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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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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