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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전광판에 '홈런왕 김현수' 영상 틀고 훈련…이유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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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 (수) 15:51

                           


야구대표팀, 전광판에 '홈런왕 김현수' 영상 틀고 훈련…이유는?

대표팀 중심타자 김현수의 기(氣) 살리기 위한 배려



야구대표팀, 전광판에 '홈런왕 김현수' 영상 틀고 훈련…이유는?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홈런왕! 좀 봐봐. 다르네! 진짜"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더그아웃에 앉아 있는 김현수(LG 트윈스)를 향해 외쳤다.

23일 대표팀이 프리미어12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는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전광판에는 2014년 프로야구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영상 속 주인공은 김현수였다.

당시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김현수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14개의 홈런을 때리며 이재원(SK 와이번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화면 속에서 김현수는 두산 동료였던 민병헌(롯데 자이언츠)이 던져주는 공을 홈런으로 연결하고 있었다.

이 영상은 김현수의 기를 살려주려는 김 감독의 처방 약이다.



야구대표팀, 전광판에 '홈런왕 김현수' 영상 틀고 훈련…이유는?



김 감독은 전광판 영상을 보며 "옛날 젊을 때 모습을 보니 좋다"며 "지금 가슴이 아픈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LG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뛰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21타수 4안타(타율 0.190)에 그쳐 고개를 숙였다.

비록 우울하게 시즌을 마쳤지만, 김현수는 LG의 간판타자다. 대표팀에서도 중심타자 역할을 해야 한다.

김현수가 마음을 추스르고 자신감을 회복해야 하는 이유다.

김 감독은 코치진에게 "최정 영상도 찾아라"라고 당부했다.

최정(SK 와이번스)도 플레이오프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최정은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단골일 뿐 아니라 2016·2017년 정규시즌 홈런왕을 달성한 강타자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피곤하겠지만, 마음이 피곤한 선수들도 있다. 그러나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희생한다는 생각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KBO리그에서의 아픈 기억을 훌훌 털어내고 대표팀에서 원래의 모습으로 활약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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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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