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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박병호·마무리 오주원·10명 필승조…키움의 파격적 선택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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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8 (금) 09:51

                           


2번 박병호·마무리 오주원·10명 필승조…키움의 파격적 선택





2번 박병호·마무리 오주원·10명 필승조…키움의 파격적 선택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정우영-고우석으로 상징되는 LG 트윈스의 막강 뒷문, 김광현을 앞세운 리그 최고의 선발진에 김태훈-서진용-하재훈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 트리오를 갖춘 SK 와이번스.

'가을야구'에서 각 팀의 전력을 비교할 때 흔하게 쓰이는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키움 히어로즈는 언제나 '창'에 속했다.

그러나 키움은 세간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오히려 마운드 싸움에서 LG, SK를 차례로 압도하고 한국시리즈 티켓을 손에 넣었다.

키움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든 불펜 투수 10명을 전원 필승조로 활용하는 파격적인 전술로 LG, SK와 맞섰다.

넘어트리고 넘어트려도 다시 새로운 불펜 투수들이 나타나 위력을 발휘하는 키움 앞에서 LG, SK는 절망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5-4로 승리했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연장 11회 승부에서 3-0 승리를 거머쥐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투수조 미팅을 통해 "모두가 필승조고,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선언에 그치지 않았다. 장 감독은 수년간의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확신을 갖고 필승조 10명을 고르게 활용했다.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1.20을 기록했다. 불펜진이 15이닝을 소화하며 단 2점만 내줬다.



2번 박병호·마무리 오주원·10명 필승조…키움의 파격적 선택

돌아보면 키움의 올 시즌은 처음부터 파격이었다.

장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때, 리그 최고의 거포인 박병호를 2번 타순에 배치하는 실험을 벌였다.

정작 시즌에 돌입하자 2번은 김하성에게 맡겨졌지만, 어느 정도 확신이 없었다면 절대 가능하지 않을 과감한 실험이었다.

박병호는 "히어로즈라서 가능한 실험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번 박병호·마무리 오주원·10명 필승조…키움의 파격적 선택

조상우가 어깨 부상으로 한 달간 쉬었을 때 베테랑 오주원을 마무리로 기용한 것도 파격이었다.

고우석, 하재훈 등 신예 파이어볼러들이 마무리 세대교체를 이끈 올 시즌에 키움은 직구 최고 시속이 140㎞에 불과한 '백전노장' 오주원에게 뒷문을 맡겼다.

마무리 경험이 있는 김상수가 있었지만, 장 감독은 오주원에게 기회를 줬고, 오주원은 특급 마무리로 변신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장 감독님이 3년째 키움 사령탑으로 있으면서 우리 팀의 전력을 완전히 파악한 것 같다"며 "그래서 포스트시즌 엔트리(30명)에 든 모든 선수에게 역할을 부여한 것은 물론 확신을 갖고 활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 단장은 장 감독의 데이터 활용에 대해서도 "모든 구단에서 전력분석 자료를 제공하지만 사실 현장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장 감독님은 정규리그에서도 이러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 확신이 있었기에 포스트시즌에도 과감한 선택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2번 박병호·마무리 오주원·10명 필승조…키움의 파격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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