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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으로 PO 끝낸 키움, 그 중심에는 조상우가 있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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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7 (목) 22:07

                           


3연승으로 PO 끝낸 키움, 그 중심에는 조상우가 있었다

2차전에서 결정적인 호투로 SK의 반격 봉쇄



3연승으로 PO 끝낸 키움, 그 중심에는 조상우가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는 2차전에서 이미 승부가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SK는 1차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한 데다 2차전에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9월부터 안으로 무너지며 9경기 차의 넉넉한 승차를 지키지 못하고 정규리그 우승을 내준 SK에 2차전 패배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안겼다.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PO 3차전을 앞두고 SK 더그아웃에는 절망적인 기운이 감돌았다.

경기 전에 이미 지고 들어간 SK가 이길 도리는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결국 3차전에서 공수에서 무기력한 모습 끝에 1-10으로 완패하고 시리즈 전적 3패로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탈락했다.

SK에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고 브레이크 없는 추락으로 내몬 이는 키움의 파이어볼러 조상우(25)였다.

PO 최우수선수(MVP)에는 이정후가 선정됐지만, 결정적인 2차전에서 키움의 승리를 이끈 조상우는 실질적인 MVP나 다름없었다.

조상우가 등판한 시점은 2차전에서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말 무사 1, 3루 위기에서였다.

SK는 1루 주자 노수광이 초구에 2루를 훔쳐 역전을 넘어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아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장정석 감독이 '벌떼 불펜'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로 꼽은 조상우는 역시 강력했다.

조상우는 SK의 베테랑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전진 수비를 펼치던 김하성이 공을 더듬어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SK의 중심 타선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조상우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점을 터트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던 한동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SK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어 SK 간판타자 최정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조상우는 더 이상의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만약 추가로 1점을 더 내줬다면 키움으로선 뒤집기 어려운 흐름이었지만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조상우가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쫓기는 쪽은 SK가 됐다.

키움은 8회 초에 하위 타선이 폭발한 데 이어 대타 송성문 카드까지 적중하며 8-7로 승부를 뒤집고 2차전마저 잡아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조상우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SK의 공격 흐름을 끊어준 덕분에 키움은 5전 3승제의 시리즈를 3경기 만에 끝냈다.



3연승으로 PO 끝낸 키움, 그 중심에는 조상우가 있었다

조상우는 준플레이오프 3경기, 플레이오프 2경기 도합 5경기 동안 2승 1패에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KBO의 징계로 팀의 포스트시즌에 참가하지 못했던 조상우는 그 아쉬운 마음을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난공불락의 구위로 떨쳐내고 있다.

지난 시즌 불미스러운 이유로 쉬긴 했지만, 그때의 휴식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강력한 구위를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된 측면도 있었다.

지난해까지 그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1경기에서 2승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40이었다.

그에게 '가을야구'는 잔혹한 무대였고, 지난 시즌에는 선수 생명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지만, 그로 인해 단단해진 조상우는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구위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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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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