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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컵 선두 안병훈 "아버지께 탁구 이겨 자신감 생겼나 봐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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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7 (목) 16:29

                           


CJ컵 선두 안병훈 "아버지께 탁구 이겨 자신감 생겼나 봐요"

최근 PGA 투어서 8·9월 연달아 3위…"언젠가 우승하지 않을까"



CJ컵 선두 안병훈 아버지께 탁구 이겨 자신감 생겼나 봐요

(서귀포=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아버지와 탁구 경기를 해서 이긴 것에 자신감을 얻지 않았을까요."

안병훈(28)이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안병훈은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천2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올해 3회째인 이 대회에서 첫 '한국인 챔피언'에 도전하는 안병훈은 2위 호아킨 니만(칠레)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안병훈은 "최근 샷이 좋지 못했고 오늘 아침까지도 연습 레인지에서 공이 잘 안 맞아서 걱정이었다"며 "그런데 경기를 하다 보니 샷감이 돌아온 것 같은데 버디 기회도 많았고 위기는 잘 막으면서 좋은 결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병훈은 잘 알려진 대로 '한·중 탁구 스타' 안재형과 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이다.

PGA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차례 했지만 유러피언투어에서는 2015년 BMW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그는 이날 '부모님으로부터 좋은 유전자를 받은 것이냐'는 물음에 "솔직히 제가 연습한 것보다 실력이 잘 나오는 편인데 아무래도 유전의 영향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안병훈이 아버지 안재형 전 여자탁구 대표팀 감독과 탁구 대결을 벌이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안병훈은 탁구 라켓을 사용했고, 안재형 전 감독은 작은 밥주걱으로 맞섰는데 안병훈이 이겼다는 것이다.



CJ컵 선두 안병훈 아버지께 탁구 이겨 자신감 생겼나 봐요



안병훈은 "아버지와 탁구 경기에 이겨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평소에 부모님이 대회 전이나 도중에는 별말씀을 안 하시고 대회가 끝나면 문자로 이런저런 얘기들을 해주신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런데 다 저도 알고 있는 얘기"라고 한숨을 내쉬며 "대회 전이나 중간에 얘기를 안 하셔서 다행"이라고 '부모님 잔소리'를 싫어하는 여느 아들의 모습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안병훈은 "일단 바람이 덜 불어서 크게 부담이 없었고, 이 대회에 2017년과 2018년에 출전한 경험이 퍼트 등에서 도움이 됐다"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12월 프레지던츠컵 단장 추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직 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안병훈은 8월 윈덤 챔피언십, 9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줄곧 우승권을 맴돌고 있다.

그는 "아직 제가 우승할 때가 되지 않은 것 같다"며 "특히 윈덤 챔피언십은 공도 잘 맞았는데 마지막 4개 홀을 잘 못 쳐서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안병훈은 "그래도 계속 (우승) 근처까지 가는 것을 보면 언젠가 우승할 날이 있을 것"이라며 "다음에 운이 좀 따르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다"고 PGA 투어 첫 우승을 별렀다.

상쾌한 1라운드를 마친 그는 "2라운드 이후 바람이 불면 오늘처럼 버디가 많이 나오기는 어렵다"며 "실수가 나와도 인내심을 갖고 경기하면 무너지지 않고 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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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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