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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연속 국제 주니어 테니스 우승 김동주 "기다려, 치치파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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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7 (수) 07:24

                           


3주 연속 국제 주니어 테니스 우승 김동주 "기다려, 치치파스"

키 184㎝에 스피드·유연성 겸비…서브와 포핸드에 자신



3주 연속 국제 주니어 테니스 우승 김동주 기다려, 치치파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남자테니스 유망주 김동주(17·마포고)가 최근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대회 단식에서 3주 연속 우승하며 '제2의 정현'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김동주는 14일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ITF 헤드 김천 국제주니어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강완석(안동고)을 2-0(6-1 6-0)으로 완파했다.

그는 7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ITF 국제주니어대회 결승에서는 이준현(서울고)을 역시 2-0(6-2 6-1)으로 꺾었고, 3월 말 제주도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3개 대회에서 17연승을 거둔 김동주는 제주 대회 결승에서만 조선웅(현일고)을 2-1(6-3 3-6 6-0)로 물리쳤을 뿐 나머지 16경기에서는 상대에게 매 세트 4게임 이하만 내주며 가볍게 2-0 승리를 따냈다.

16일 서울 강서구 마포고에서 만난 김동주는 "2017년 10월에 라켓을 교체했다가 잘 맞지 않아서 다시 바꾸는 과정에서 좀 헤맸다"며 "올해 첫 대회였던 제주도 대회부터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코트에 나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슬럼프를 겪은 김동주는 이번 국제 대회 3주 연속 우승으로 주니어 세계랭킹이 202위까지 올랐다.



3주 연속 국제 주니어 테니스 우승 김동주 기다려, 치치파스

김동주에게 자신의 강점을 물으니 그는 "서브와 포핸드"라고 답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스핀 서브를 배워서 특히 세컨드 서브에서 여러 가지 구질이나 코스를 공략할 자신이 있다"며 "특히 키가 크면서 힘도 붙고 자신감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

김동주는 "서브가 아주 센 것은 아니다"라고 겸손해하면서도 "그래도 약한 편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젊은 선수다운 패기를 내보였다.

반면 백핸드에 대해서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포핸드가 더 좋아서 그쪽에 의지를 많이 하게 되니까 백핸드는 연습도 덜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서울 홍연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라켓을 잡은 김동주는 현재 키가 184㎝다. 앞으로 1∼2㎝ 정도 더 클 것으로 예상돼 유럽 등 웬만한 서양 선수들과 비교해도 체격 조건은 이미 어느 정도 갖춘 셈이다.

김지선 지선스포츠마케팅 대표는 "아버지가 육상 높이뛰기 선수 출신이라 체격 조건은 물론 유연성과 스피드까지 겸비했다"며 "힘도 좋고 기본기도 탄탄해 앞으로 세밀한 부분에서 조금 더 가르치면 훌륭한 선수가 될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3주 연속 국제 주니어 테니스 우승 김동주 기다려, 치치파스

대개 주니어 선수들에게 좋아하는 선수를 물으면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가운데 한 명을 답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김동주는 달랐다.

그는 "올해 마이애미오픈 4강에서 존 이스너(미국)와 붙었던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캐나다)"이라고 콕 짚었다.

김동주는 "오제 알리아심이 저보다 2살 많다"며 "피지컬도 좋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2000년생 알리아심은 현재 세계랭킹 33위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떠오르는 기대주이기는 하지만 아직 많이 알려진 선수는 아니다.

김동주는 "그 선수가 더 어릴 때부터 영상을 챙겨봤기 때문에 저는 이 선수가 잘 하게 될 줄 알았다"고 자랑했다.

"2살 많은 선수가 벌써 세계랭킹 33위까지 오른 것을 보면 조급한 마음이 들지 않으냐"고 묻자 김동주는 "물론 그렇기도 하지만 저도 앞으로 많이 배우고, 외국 대회에서 경험을 쌓으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3주 연속 국제 주니어 테니스 우승 김동주 기다려, 치치파스

"올해 랭킹을 많이 올려서 2020년에는 주니어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한 김동주는 ATP 투어에 진출하면 반드시 이겨보고 싶은 선수를 묻자 이번에는 올해 호주오픈 4강까지 올랐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8위·그리스)라고 답했다.

그는 "치치파스도 유명해지기 전부터 영상을 찾아봤다"며 "포핸드가 저와 비슷해서 제가 롤 모델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제 알리아심과 치치파스가 이렇게 잘하기 전부터 그들의 가능성을 알아봤다는 사실에 은근히 뿌듯해하는 표정이었다.

이 인터뷰도 김동주가 세계적인 톱 랭커가 되기 전에 미리 그 가능성을 알아보고 쓴 기사로 남게 되면 좋을 것 같다.

4대 메이저대회 중 특히 호주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김동주는 29일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ATP 서울오픈 챌린저대회에 출전, 성인 무대에서 성공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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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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