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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 품에 안은 KB 박지수 "눈물은 챔프전 우승한 후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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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3 (일) 20:45

                           


우승컵 품에 안은 KB 박지수 "눈물은 챔프전 우승한 후에"

"초반에 몸 안 올라올 땐 '미국 괜히 갔나' 생각도 했죠"



우승컵 품에 안은 KB 박지수 눈물은 챔프전 우승한 후에

(청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눈물 많은 박지수는 청주 KB의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면서 눈물 대신 환한 웃음만 보였다.

3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홈 경기로 KB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후 박지수는 "너무 좋았다"며 인터뷰실에 들어와서도 미소를 멈추지 않았다.

박지수는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다 같이 뛰어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선수들이 다들 쑥스러워서 그런지 좋아하는 게 별로 없더라"라고 아쉬워했다.

옆에서 듣던 주장 강아정은 "(우승) 해봤어야 알지"라고 웃으면서 "안 좋았던 건 아니고 아직 챔프전이 남아있어서 덤덤한 척 한 것 같다. 챔프전에서 눈물 콧물 쏙 빼려고 한다"고 했다.

눈물을 아낀 박지수도 "챔프전 우승하면 울지 않을까요"라고 웃었다.

프로 3년 차인 박지수는 이번이 프로 첫 우승이다.

KB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할 때부터 박지수가 있는 팀이 곧 우승 후보라는 예상이 나오곤 했는데, 실제 우승까지 세 시즌이 걸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 경험도 쌓고 온 박지수는 기대에 부응해 KB 13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박지수는 "시즌 초반에는 몸이 너무 안돼 있어서 '미국에 괜히 갔나' '가지 말걸 그랬나'하는 생각까지 했다"며 "몸이 너무 안 올라오고 생각했던 플레이가 안 되니까 팀이 이겨도 속상하더라"라고 털어놓았다.

박지수는 "많이 뛰다보니 게임 체력이 중반부터는 좀 올라온 것 같다. 오늘도 초반엔 좀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항상 업다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첫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쥔 박지수는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챔프전 상대는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중 한 팀이다.

박지수는 "작년에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님이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팀이든 마지막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나도 똑같다"며 "어느 팀이든 3차전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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