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골잡이' 조영욱 "스크린 플레이 능력 키웠어요"
U-22 축구대표팀 태국 전지훈련 연습경기서 '4골 폭발'
(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제 입으로 말하기 좀 쑥스럽지만 무기를 하나 더 가질 수 있게 됐다는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나선 '김학범호' U-22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조영욱(20·서울)이 태국 전지훈련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무기'를 장착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바로 '스크린 플레이'다.
U-22 대표팀의 태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조영욱은 취재진과 만나 "긴 훈련이었지만 부상자 없이 마무리돼 다행스럽다"라며 "연습경기 일정도 많아서 힘들었지만 선수들끼리 좋은 호흡을 맞추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조영욱은 태국 현지에서 치른 8차례 평가전(5승 3패)에서 4골을 터트리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특히 조영욱은 올해 20살로 이번 전지훈련에 나선 U-22 선수들보다 2살이나 어리다.
하지만 조영욱은 이미 지난해 U-23 챔피언십에도 4살이나 많은 선배와 경쟁하면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조영욱은 이번 태국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 "스크린 플레이 능력을 끌어올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 178㎝로 그리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조영욱은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력으로 전방을 공략하는 게 장점이다.
이런 가운데 조영욱은 페널티지역에서 동료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상대 수비수를 막아주는 '스크린 플레이' 능력을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가다듬었다.
조영욱은 "아직 부족한 면이 많지만 스크린 플레이를 시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제 입으로 말하기 좀 그렇지만 공격수로서 또 하나의 무기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놨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조영욱은 올해에도 바쁜 몸이다.
당장 3월에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비롯해 5월에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 무대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프로축구 K리그1 무대도 소화해야 한다.
조영욱은 "많은 연령대 감독님들이 불러주셔서 그동안 바쁘게 지냈다"라며 "올해도 상황이 비슷할 것 같다. 불러주시는 감독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3월에 예정된 U-23 챔피언십 예선에 대해서도 "이번 태국 전지훈련을 통해 철저히 준비했다"라며 "제가 공격포인트를 따내야 팀이 승리할 수 있다. 반드시 호주를 꺾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5일 생일이었던 조영욱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팬들이 준비한 생일케이크의 촛불을 끄며 '뒤늦은' 생일 파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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