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이강인, 내년 1월 올림픽 최종예선에 호출 검토"
(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김학범(59)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강인(18·발렌시아)을 오는 3월 치러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 부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12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강인 등 유럽파 선수들은 이번 3월 대회에는 부르지 않을 생각"이라며 "하지만 내년 1월 올림픽 최종예선에는 호출할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력만 뒷받침되면 나이는 대표팀 소집과 크게 상관이 없다"라며 내년에 한국 나이로 19살이 되는 이강인을 대표팀에 소집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지난달 15일부터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면서 8차례 평가전을 펼치는 동안 5승 3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태국 전지훈련은 오는 3월 22~26일까지 캄보디아에서 펼쳐지는 2020 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대비하는 자리였다.
이번 예선에는 44개국이 4개 팀씩 11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1차 예선에서 호주, 캄보디아, 대만과 H조에서 격돌한다.
각 조 1위 11개 팀과 각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 개최국 태국 등 16개 팀이 내년 1월 8~26일 태국에서 열리는 2020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특히 내년 AFC U-23 챔피언십은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전을 겸한다. 도쿄올림픽에 걸린 아시아지역 출전권은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총 4장이다.
김 감독은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 "오는 3월 U-23 챔피언십 1차 예선에 나설 선수들의 윤곽을 잡았다"라며 "1차 예선에서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인 호주 공력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를 반드시 꺾고 조 1위를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호주 역시 우리를 부담스러워할 것"이라며 "아직 호주의 명단이 나오지 않아 전력 파악을 제대로 못 하고 있지만 반드시 꺾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어 3월 대회에 이강인 등 유럽파 선수를 호출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번에는 부르지 않을 생각"이라며 "지금은 소속팀에 충실해야 할 때다. 내년 AFC U-23 챔피언십 본선 무대에는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3월 대회에 K리그 소속 선수들을 대표팀에 호출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A매치 기간과 겹쳐 있다. 더불어 프로팀들과도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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