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 컵대회서 희비…바르사 역전승·유벤투스 충격패
메시, 8강 2차전서 1골 1도움…호날두는 침묵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리오넬 메시의 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벤투스가 컵 대회 8강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바르셀로나는 1차전 패배를 딛고 2차전 대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유벤투스는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준결승에서 세비야를 6-1로 완파했다.
앞서 세비야에서 열린 1차전에서 메시 없이 0-2로 패했던 바르셀로나는 안방에서의 화끈한 승리로 준결승행을 확정하며 대회 5연패 도전을 이어갔다.
1차전에 결장했던 메시가 후반 추가시간 쐐기 골을 넣는 등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13분 메시로부터 페널티킥 기회를 양보받은 필리피 코치뉴는 페널티킥 선제골을 포함해 두 골을 넣었다.
경기 후 메시는 "우리가 컵 대회를 포기했다는 말도 나왔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우리 팀은 세 개의 타이틀(리그, 컵 대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모두를 위해 싸운다. 그것이 매년 바르사에 주어진 의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컵 대회인 코파 이탈리아에서 역시 5연패에 도전했던 유벤투스는 준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31일 아탈란타와의 원정 8강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현재 세리에A 7위인 아탈란타로서는 15년 만에 컵 대회에서 유벤투스를 제압한 것이었다.
호날두는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으나 끝내 침묵했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벤투스는 지난 5년간 코파 이탈리아는 물론 세리에A까지 제패하며 더블 행진을 이어왔으나 호날두를 품에 안은 첫해에 더블 달성을 놓치게 됐다.
경기 중 옷을 바닥에 집어 던졌다가 퇴장당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경기 후 "언제나 정상에 있을 수는 없다"며 "이 경기는 잊고 다음 세리에A 경기에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또 다른 8강 경기에선 리그 5위 AS로마가 9위 피오렌티나에 1-7로 굴욕적인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로마의 공격수 에딘 제코는 심판에게 침을 뱉는 듯한 모습을 보여 후반전 퇴장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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