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이랜드 홈 7경기 장소만 확정…11경기는 '물색 중'
전국체전 개최로 직격탄…잠실종합운동장 사용 못 해 대안 고민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서울 이랜드FC가 서울시의 올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최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홈경기 개최 방안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가 10월 4일 개막하는 전국체전과 같은 달 19일 끝나는 제39회 장애인체전을 개최하는 데다 이를 위한 보수공사를 3월부터 7월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이랜드로선 홈구장인 잠실종합운동장을 쓸 수 없어서다.
이 때문에 이랜드는 올 시즌 예정된 전체 36라운드의 절반인 홈 18경기 일정을 매듭짓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3월 1일 개막 예정인 K리그2 정규리그 일정을 짜서 구단에 통보한 상태지만 이랜드만 홈경기 장소를 확정하지 못한 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홈 18경기 가운데 보수공사 직전인 3월 3일과 공사가 끝난 직후인 8월 4일, 11일, 17일, 25일, 전국체전 종료 이후인 11월 9일 등 7경기만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치른다.
나머지 11경기는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공사 기간을 조정해 잠실종합운동장을 사용하거나 다른 경기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랜드의 상황이 좋지 않자 허정무 부총재가 서울시 고위 관계자를 만나 이랜드의 잠실종합운동장 사용 협조를 요청했다.
연맹은 협의 과정에서 잠실종합운동장과 보조구장 공사 일정을 달리해 이랜드의 홈경기를 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공사 기간을 보조구장 2∼3월, 잠실종합운동장 4∼7월로 시차를 둔다면 3월에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4∼7월에는 보조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잠실종합운동장과 보조구장의 동시 공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는 나머지 11경기 홈경기를 잠실에서 하지 못한다면 '제3의 장소'에서 개최하거나 아니면 홈경기를 원정으로 치르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
서울권 경기장 가운데 목동·효창구장은 인조잔디여서 프로축구 경기가 불가능하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연고권을 가진 FC서울의 홈구장이어서 개최 설득이 쉽지 않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서울시에 공사 기간 조정을 통한 이랜드 홈경기 개최를 설득하고 있다"면서 "이랜드 구단에도 홈 11경기에 대한 개최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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