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조성민, 3년 만에 올스타 덩크·3점슛 왕좌 복귀
정규리그 '3점슛 1위' 포스터, 올스타전서는 덩크왕
(창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의 김종규(28)와 조성민(36)이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의 꽃인 덩크·3점 슛 콘테스트에서 각각 3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LG의 김종규는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 국내 선수 부문 결선에서 하프라인에서부터 뛰어들어 강한 원 핸드 덩크를 꽂는 등 멋진 기술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규는 2015-2016시즌 이후 3년 만에 국내 선수 덩크왕에 올랐다.
국내 선수 덩크슛 콘테스트는 6명이 참가한 예선을 거쳐 김종규와 LG 신인 김준형의 '집안싸움'으로 좁혀졌다.
예선에서 래퍼 '마미손'을 흉내 낸 핑크 복면을 쓰고 나와 멋진 원 핸드 덩크로 강한 인상을 남긴 김준형은 결선 1라운드에서 왕이 입는 '용포'까지 입고 나와 퍼포먼스에서 한 단계 진화했으나 긴장했는지 덩크 시도가 모두 빗나갔다.
김종규는 그에 비교하면 '평범한' 유니폼 차림으로 등장했으나 하프라인에서 출발해 강력한 원 핸드 덩크를 꽂아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복면을 벗고 2라운드에 나선 김준형은 팀 선배 김시래가 띄워준 공을 두 번 시도 만에 한 손으로 꽂아 넣어 반격했으나 김종규는 멋지게 한 바퀴 돌아 슬램덩크를 폭발하며 쐐기를 박았다.
결국 2라운드 합계 점수에서 김종규가 91-81로 앞섰다.
외국인 선수 덩크슛 경연에서는 정규리그 3점 슛 1위(평균 3.2개)를 달리는 마커스 포스터(DB)가 정상에 올랐다.
저스틴 에드워즈(오리온)와의 결선 1라운드에서 포스터는 김선형이 백보드 가장자리에 튕겨 준 공을 그대로 원 핸드 덩크로 연결하고, 공을 띄운 뒤 몸을 비틀며 시도한 덩크슛도 성공하며 50점 만점으로 에드워즈(47점)를 따돌렸다.
2라운드에서 에드워즈가 실수를 연발하며 44점에 그쳤으나 포스터는 윈드밀 덩크 등을 성공하며 49점을 받아 총 99점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3점 슛 콘테스트에서는 LG의 조성민이 1위에 올랐다.
조성민은 kt에서 뛰던 2015-2016시즌 이후 3년 만에 올스타전 3점 슛 왕에 올랐다.
10명이 참가한 예선에서 16점으로 1위를 차지한 조성민은 홈 팬의 지지를 등에 업고 준결승, 결승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준결승에서 이관희(삼성)를 21-11로 꺾은 조성민은 포스터를 물리치고 올라온 마커스 랜드리(kt)와의 결승에서 16-9로 승리했다.
처음으로 창원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LG 선수 중 덩크슛과 3점 슛 콘테스트 우승자가 나오면서 팬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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