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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프리뷰] 치열한 중위권 싸움, 쫓고 쫓기는 KCC·오리온 만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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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7 (목) 06:46

                           

[JB프리뷰] 치열한 중위권 싸움, 쫓고 쫓기는 KCC·오리온 만나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KCC와 오리온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 전주 KCC(12승 14패) vs. 고양 오리온(10승 16패) 

오후 7시 30분 @전주실내체육관 / IB스포츠, MBC스포츠+2

-1승이 귀한 두 팀, 그들의 히든카드는?

-미미한 하승진 효과, 섣부른 판단은 금물?

-KCC의 무너진 외곽 수비, 오리온 전 필승 전략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가 어느덧 절반가량 지나가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순위는 정체되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중위권 싸움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특히 27일 맞붙는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은 치열한 6위 쟁탈전을 벌인 가운데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 팀의 승차는 단 두 경기.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선 과연 어떤 관전 포인트가 있을까.

먼저 KCC는 ‘크리스마스 악몽’과 같았던 DB 전 패배가 쓰라리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귀중한 1승 챙기기에는 실패했다. 에이스 이정현의 부진과 브랜든 브라운의 독단적인 행동이 가져온 결과. 그러나 KCC는 위기를 이겨내는 데 도가 튼 팀이다. 연패 탈출을 위해선 히든카드가 필요할 터. 열쇠는 정희재가 쥐고 있다.

정희재는 현대모비스 전 이후, 득점 하락세를 겪고 있다. 그러나 본래 역할이 리바운드와 수비에 치중되어 있는 만큼, 자신의 역할을 못 했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특히 포워드 포지션이 강한 오리온을 상대로 정희재의 존재감은 더욱 절실하다. 오리온은 허일영과 최진수가 막히면 다른 대체 자원이 없는 상황. KCC는 정희재를 앞세워 두 정상급 포워드 봉쇄에 나설 예정이다.

[JB프리뷰] 치열한 중위권 싸움, 쫓고 쫓기는 KCC·오리온 만나다

오리온은 이정현 수비에 모든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좋은 전력을 갖춘 KCC지만, 이정현이 막히는 순간 다른 해결책을 찾기 힘들다. 어쩌면 DB의 전술이 해답일 수도 있는 상황. 브라운에게 30득점 이상을 내줘도, 공격의 중심을 잡고 있는 이정현만 막아낸다면 승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동 포지션에 속한 최승욱과 김강선이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내야만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KCC가 우세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최장신 하승진이 있기 때문. 물론 복귀 후, 지난 두 경기에서 그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부상에서 갓 회복된 그에게 많은 걸 바랄 수는 없지만, 파생되는 효과 역시 크다고 볼 수 없을 터. 특히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이 바라는 농구와 맞지 않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그러나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오그먼 감독은 센터가 지배했던 시절의 농구를 온몸으로 겪었던 남자. 하승진의 활용법을 모를 리 없다. 또 컨디션이 좋고 나쁨을 떠나 하승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리온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여러모로 KCC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CC의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무너지고 있는 외곽 수비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KCC는 외곽슛 허용률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3라운드 막바지에 다다른 현재, 경기당 8.3개를 허용하며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가장 큰 문제는 안정감을 잃은 골밑 수비와 적극적이었던 외곽 수비의 상실이다.

오리온은 경기당 6.9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기복이 있을 뿐, 오리온 농구의 핵심은 바로 3점슛이다. 지난 11월 23일 KCC 전 승리 역시 무려 10개의 3점슛이 낳은 결과였다. 결국 이날 경기의 핵심은 외곽 승부다. 막느냐 막지 못하느냐의 싸움에서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가 될 수 있을까?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백승철 기자)



  2018-12-27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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