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장수정 인터넷기자] 허일영이 오리온의 대표 슈터로서의 진면목을 발휘했다.
고양 오리온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대결에서 96-86으로이겼다.
허일영의 3점슛이 돋보였다. KGC의 거센 공격과 갑작스러운 슛난조로 오리온은 2쿼터 초반에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허일영이 3점슛 2개를 터트리자 최승욱, 최진수까지 릴레이 3점슛 쇼를 선보여 오리온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허일영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8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허일영의 표정은 밝았다. 허일영은 “연패가 길어지지 않아서 좋았다. 오늘은 (최)진수가 너무 잘해줬다. 기분 좋다”라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3점슛 4개를 깔끔하게 성공한 허일영은 현재 3점슛 성공률 1위(48.8%)이다. 3점슛 성공 부문에서도 국내선수 1위(2.1개)를 달리고 있다. 허일영은 성공률에 있어서는 “욕심이 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올해 목표가 3점슛 1위냐고 묻자, 그는 “개인의 3점슛 성공률보다는 팀 성적이 중요하다. 지금 6강 싸움이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이전 경기들에서 아쉽게 져서 반성을 많이 했다”라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 경기에서는 팀 동료 최진수 역시 17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최진수는 허일영의 조언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 묻자, 허일영은 “진수에게 득점보다는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 게 팀에 도움이 되는 거라고 했다. 궂은일을 열심히 하자고 했다. 네 키와 포지션이면 다 잡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줬고, 득점 부분에서 무리하지 말고 기다리다보면 찬스가 날 거라고 말했다”라고 밝히며 “진수가 경기를 잘 풀어내자 다가가서 내말이 맞지 않냐고 물었다”고 미소 지었다. 옆에 있던 최진수 역시 이 부분에 대해 “120% 인정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어 “속공에서 진수가 패스로 3점슛 찬스를 만들어줘서 내 3점슛 또한 잘 되었던 것”이라고 고마움도 잊지 않고 전했다.
최근 오리온의 다소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수비가 잘되어야지 공격도 잘된다고 감독님이 항상 말씀하신다. 높이가 있는 팀에게 리바운드가 밀리는데 좀 더 부딪혀가지고 비등비등하게 간다면 기복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뿐만 아니라 앞으로 쭉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다듬어갈 경기력을 예고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백승철 기자 



  2018-12-23   장수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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