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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살아나는 DB 이광재 “모두가 자신감 심어준 덕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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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0 (목) 22:45

                           

[투데이★] 살아나는 DB 이광재 “모두가 자신감 심어준 덕분”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원주에서의 영광을 함께했던 이광재(34, 187cm)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광재는 2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13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DB의 귀중한 역전승(81-80)에 큰 힘을 보탰다. 이광재는 16분 33초만을 뛰고도 50% 성공률의 3점슛을 뽐내며 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실을 찾은 이광재는 “지난 LG와의 경기에서부터 슛감이 좋았다. 오늘도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는데, 찬스 때마다 자신 있게 쐈던 게 좋은 컨디션을 이어간 비결인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3쿼터에만 추격의 3점슛 두 방을 터뜨렸던 이광재는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도 베테랑의 몫을 다해냈다.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비로소 부활을 시작한 그는 “솔직히 KT에 있을 때와 지금 몸 상태는 비슷하다. 그 때는 어쩌다보니 뭔가 잘 풀리지 않았고, 자신감이 없었던 것 같다. DB에 온 이후로 감독님, 코치님들은 물론 선수들이 다 같이 힘을 주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계속 자신 있게 하다 보니 좋은 플레이가 저절로 나오는 것 같다”며 자신의 회복세를 실감했다.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유성호의 3점 버저비터를 어시스트한 건 이광재였다. 승리의 순간을 돌아본 그는 “2점차다 보니 상대 선수들이 2점슛을 안주려고 안쪽으로 들어가더라. (유)성호가 혼자 밖으로 들어오고 있는 게 딱 보였다. 패스를 주고 위닝샷을 넣는데, 너무 짜릿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패스를 주는 입장에서 3점슛 시도가 많지 않은 유성호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이광재는 “우리 팀은 훈련 때 센터들이 팝아웃에 의한 3점슛 연습을 많이 한다. 근데 성호가 어제도 슛감이 좋아보였다. (윤)호영이, (김)태홍이도 체크하고 마지막으로 성호를 봤는데 느낌이 있었다. 나도 볼이 날아가는 걸 보는데 림에 가까워질수록 들어갈 것 같았다. 농구를 하면서 팀원이 버저비터를 넣어서 쫓아 달려가는 걸 처음해본 것 같다”며 그 이유를 전했다. 이에 유성호는 “일부러 날 찾아서 준 건 아닐 거다”라며 웃어보였다.

팀의 2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이광재.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돌아본 그는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끊을 놓지 않았고 결국 이길 수 있었다. 감독님 말씀도 그렇고, 앞으로 쉽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발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팀원 간의 시너지를 실감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팀마다 유망주가 주축이기도하고, 베테랑이 주축이기도 하다. 우리는 감독님이 선수들 모두가 같이 어우러질 수 있게 해주신다. 극한의 경쟁을 펼치는 건 아니지만 서로 힘을 내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때문에 누가 투입되든 자기 몫을 해낼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이런 게 선수들에게 플러스 요인이 된다. 나가서 자신감 있게 내가 할 걸 할 수 있으니 말이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2018-12-20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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