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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세례' 강정호, 종교의 힘으로 새 출발 다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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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5 (수) 11:04

                           
 '기독교 세례' 강정호, 종교의 힘으로 새 출발 다짐


 
[엠스플뉴스]
 
음주 운전자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진 강정호(3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세례를 받고 ‘새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2월 4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5주 전 보스턴 외곽의 한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기독교 신자가 됐다는 소식을 다뤘다. 강정호는 “세례를 받고자 교회에 간다는 건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타석에 나서는 것보다 더 떨렸다”고 고백했다.
 
2015년 메이저리그 무대의 문을 두드린 강정호는 이듬해인 2016년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 20홈런 달성에 성공하며 피츠버그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2016년 12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스스로 내리막길을 자초했다.
 
이후 자숙의 시간을 보낸 강정호는 지난해 9월엔 도미니카 윈터리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언어·문화·음식 등 여러 측면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성적도 타율 .143으로 곤두박질쳤다. 강정호에게 가장 힘든 시기였다.
 
다행히 그는 종교를 통해 마음의 안식처를 찾았다. 당시 선교 활동을 하던 스티브 김 목사는 실의에 빠진 강정호에게 손을 내밀었다. 집으로 초대해 한국 음식을 대접하며 그의 마음을 달랬다. 이것이 강정호가 기독교에 귀의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게 이 매체의 전언이다.
 
우여곡절 끝에 미국 비자를 발급 받아 다시 빅리그 무대로 돌아온 강정호는 “아직 야구와 내 신앙에 대해 어떠한 목표도 세우지 않았다. 그저 꾸준히 노력하고 믿음을 이어가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매진할 뿐”이라며 “나는 내가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1월 초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1년 최대 55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었다.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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