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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8연승’ 우리은행, 골밑 수비로 이뤄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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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금) 06:26

                           

[집중분석] ‘8연승’ 우리은행, 골밑 수비로 이뤄낸 승리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아산 우리은행은 2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1-56으로 승리했다. 강력한 골밑 수비와 박혜진(19득점 4도움 3스틸)의 활약을 앞세워 강적을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개막 이후 8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KB스타즈는 1라운드에 이어 이번에도 우리은행의 벽을 막히며 시즌 2번째 패배(6승)를 기록했다.

박지수의 강력한 수비

[집중분석] ‘8연승’ 우리은행, 골밑 수비로 이뤄낸 승리

우리은행은 평소와 다름없이 박혜진(178cm, 가드)-임영희(178cm, 포워드)-김정은(180cm, 포워드)-최은실(182cm, 포워드)-크리스탈 토마스(196cm, 센터)를 선발로 내세웠다. KB스타즈는 염윤아(177cm, 가드)-강아정(180cm, 포워드)이 앞선을 이루고 김민정(181cm, 포워드)-카일라 쏜튼(185cm, 포워드)-박지수(193cm, 센터)를 동시에 기용하여 높이를 끌어올린 변칙 라인업으로 대항했다.

KB스타즈가 기선을 제압했다. 강력한 대인방어를 펼치며 우리은행의 하이 픽 공격을 잘 차단했다. 박지수는 상대 외국선수 토마스를 틀어막는 발군의 기량을 자랑하며 수비를 이끌었다. 공격에서는 박지수-쏜튼의 하이-로 게임을 통해 내-외곽에서 기회를 잘 만들며 점수를 쌓았다. KB스타즈가 1쿼터 5분 20초에 10-6으로 앞섰다. 

이후 KB스타즈는 박지수를 잠시 교체한 후 골밑의 쏜튼에게 공을 집중시켰다. 쏜튼은 포스트 업을 시도했고 도움수비가 오면 외곽의 동료들에게 공을 잘 연결했다. 하지만 김진영(176cm, 가드), 강아정이 던진 슛이 차례로 림을 외면하며 득점이 정체됐다. 우리은행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임영희-토마스가 합작하는 픽앤롤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고, 김정은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응답했다. 우리은행은 경기를 뒤집었고 18-15로 앞서며 1쿼터를 끝냈다. 

박지수 vs 우리은행

두 팀 모두 2쿼터 초반 한 선수에게 공을 집중시켰다. KB스타즈의 박지수는 자신을 막는 우리은행 김소니아(176cm, 포워드)를 상대로 포스트 업을 시도했다. 우리은행은 하이 픽 공격을 통해 스위치를 유도한 후 김정은이 미스매치를 공략하는 작전으로 대항했다. 이 공격 대결의 승자는 KB스타즈였다. 우리은행이 득점 정체에 빠진 반면 KB스타즈는 박지수의 풋백, 심성영(165cm, 가드)의 3점슛 등으로 점수를 쌓았다. KB스타즈는 2쿼터 3분 14초에 23-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작전시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후 반격했다. 시작은 수비였다. 외곽은 새깅, 골밑에서는 도움수비를 펼치며 박지수를 향하는 엔트리 패스를 저지했다. 공격에서는 김소니아와 김정은이 KB스타즈 박지수를 앞에 두고 차례로 3점슛을 터뜨렸다. 상대가 수비를 2-3지역방어로 바꾼 후에는 최은실의 3점슛이 터졌다. 우리은행은 리드를 되찾았고 2쿼터 5분 7초에 30-23으로 차이를 벌렸다. 

이후 접전이 펼쳐졌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하이포스트로 올라온 후 비어있는 골밑을 김민정, 강아정이 파고 들어가는 공격을 펼치며 정체에서 벗어났다. 우리은행은 지역방어를 상대로 박혜진과 최은실의 중거리슛, 김소니아의 빠른 공격 마무리 등을 통해 점수를 쌓으며 대항했다. 우리은행이 전반전에 37-29로 앞섰다. 

[집중분석] ‘8연승’ 우리은행, 골밑 수비로 이뤄낸 승리

우리은행의 골밑 방어

KB스타즈는 3쿼터 초반 박지수-쏜튼의 하이-로 게임, 쏜튼의 포스트 업 등을 시도하며 골밑 공략에 나섰다. 이에 우리은행은 김정은이 쏜튼을 막고, 외곽에서는 새깅 디펜스를 펼치는 방법으로 대항했다. 이 대결의 승자는 우리은행이었다. 김정은은 전투적인 몸싸움을 불사하며 자리를 지켰고, 외곽에서 떨어져 막는 수비는 쏜튼을 향하는 엔트리 패스를 저지하는 것과 함께 공이 투입됐을 경우 도움수비를 쉽게 갈 수 있는 효과를 낳았다. 

KB스타즈의 득점은 정체됐고 우리은행은 토마스의 포스트 업과 풋백, 박혜진-토마스의 픽앤롤 등으로 점수를 쌓으며 차이를 벌렸다.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4분 39초를 남기고 44-33, 11점차로 달아났다.

3쿼터의 남은 시간은 득점 쟁탈전으로 채워졌다. KB스타즈는 박지수-쏜튼의 하이-로 게임을 통해 득점을 올리며 정체에서 벗어났다. 이후 박지수가 국내선수와 2대2 공격을 시도하는 빈도를 늘리며 내, 외곽에서 기회를 잘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볼핸들러로 나서는 2대2 공격으로 점수를 쌓으며 대항했다. 쿼터 후반에는 최은실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득점에 가담했다. 우리은행이 3쿼터까지 56-47로 앞섰다.

뚝 떨어진 공격 성공률

KB스타즈가 4쿼터 초반 힘을 냈다. 대인방어를 펼치며 박혜진과 임영희가 차례로 볼핸들러로 나서는 우리은행의 2대2 공격을 막아냈다. 박지수가 4번째 반칙을 범한 후에는 2-3지역방어로 변화를 주며 수비력을 유지했다. 우리은행의 득점은 정체됐고, KB스타즈는 김민정의 속공 마무리, 박지수의 중거리슛, 강아정의 3점슛 등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차이를 좁혔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6분 24초를 남기고 54-59, 5점차로 추격했다. 

이후 두 팀 모두 공격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다. KB스타즈는 박지수-쏜튼의 하이-로 게임을 통해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박지수의 체력 저하가 두드러지면서 위력이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상대의 지역방어를 맞아 계속 외곽슛을 던졌지만 공이 림을 외면했다. 두 팀은 남은 시간 동안 2점씩밖에 넣지 못했다. 우리은행이 61-56으로 승리했다. 두 팀의 4쿼터 야투 성공률은 12.5%(우리은행, 2/16) 23.5%(KB스타즈, 4/17)였다. 

[집중분석] ‘8연승’ 우리은행, 골밑 수비로 이뤄낸 승리

우리은행의 수비 성공

우리은행은 가장 강력한 도전자를 꺾고 8연승에 성공했다. 승인은 56점만을 내준 강력한 수비였다. 올 시즌 KB스타즈는 박지수-쏜튼이 합작하는 하이-로 게임을 많이 시도했고, 우리은행은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경기에 나섰다. 토마스가 다소 거리를 두고 박지수와 대치했고, 김정은은 골밑에서 쏜튼과 치열한 몸싸움을 펼쳤다. 이는 큰 효과를 낳았다. 엔트리 패스 성공률을 떨어뜨렸고 공이 투입됐을 경우 도움수비가 신속하게 이뤄졌다. 외국선수가 뛸 수 없는 2쿼터에는 김소니아가 박지수를 막았고, 앞선에서는 새깅 디펜스가 펼쳐졌다. 

#사진=신승규 기자



  2018-11-30   박정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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