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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활약’ KT 조상열 “올 시즌 40G 이상 출전이 목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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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금) 06:26

                           

‘알짜 활약’ KT 조상열 “올 시즌 40G 이상 출전이 목표”



[점프볼=수원/강현지 기자] 기회를 부여 받자 식스맨 조상열(29, 188cm)이 KT의 핵심 식스맨으로 거듭났다.

 

조상열은 지난 6월, 프로 데뷔 때부터 몸담았던 창원 LG를 떠나 부산 KT로 왔다. 조성민에 최승욱(오리온)까지 주전 자리를 꿰차 출전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고, 팀이 강병현까지 영입하려는 계획을 세우면서 조상열의 자리는 없었다.

 

다부진 각오로 온 KT였지만, 부상으로부터 자유롭진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야 했다. 시즌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서야 제대로 합을 맞추는 훈련을 소화했다. 큰 기대를 받지는 못했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그는 ‘KT표 양궁 농구’에 알짜배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외국선수 수비는 물론 경기당 1.3개의 3점슛을 꽂아주면서 활력소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현재까지 KT가 치른 18경기에 조상열은 모두 출전 기록을 남겼다.

 

대표팀 일정으로 정규리그가 잠시 쉼표를 찍은 가운데 KT는 지난 28일부터 다시 모여 팀 훈련을 시작했다. 3라운드 시작까지 아직 시간이 있지만, 서동철 감독은 온전히 쉬기보다 운동 강도를 낮추면서 꾸준히 훈련을 이어가자는 의중이다. 조상열 역시 마찬가지. 2라운드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침을 느껴 이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훈련을 시작하며 조상열은 “성적이 좋다 보니 다들 자신감에 차 있다. 운동할 때도 분위기가 좋다. 최근에는 트레이드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할 줄 알았다. 근데 새 선수들까지 합류해서 훈련하는데, 내색하는 건 또 예의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져가고 있는 것 같다”고 활기찬 팀 분위기를 전했다.

 

‘알짜 활약’ KT 조상열 “올 시즌 40G 이상 출전이 목표”

조상열이 외국선수 수비로 주목받은 건 1라운드 막판 원주 DB와의 경기. 잘해서가 아니다. 마커스 포스터의 마크맨이었는데, 당시 포스터는 42득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승리는 챙겼지만, 그로서는 영혼까지 탈탈 털린 경기였다.

 

조상열은 “수비에서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감독님이 외국선수를 맡아보라며 기회를 주셨다. 솔직히 말하면 잘 막지 못한 것 같은데, 죄송한 마음이다. 최선을 다해 막았는데, 쉽진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2라운드 DB전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DB랑 처음 할 때 포스터에게 42점을 내줬다. 2라운드 때는 21점을 내줬는데, 주변에서는 평균 득점이 26.4점을 넣는 선수를 그렇게 막았다며 칭찬을 해줬다. 하지만 스스로는 여전히 화가 났었다. 그래도 2라운드에 비디오를 보고 준비했고,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또 내가 안 되면 다른 선수가 막아줄 수 있다고 생각해 부담감이 덜했다.” 두 번의 맞대결에서 외국선수를 상대한 조상열의 말이다.

 

그러면서 휴식기뿐만 아니라 앞으로 보강해야 할 부분으로는 다시 한 번 체력을 꼽았다. “2라운드 중반 이후에 체력적으로 힘듦을 느껴 슛 밸런스가 다 깨졌다. 코치님이 배려를 해주셔서 대신 수비에서 힘써 달라고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관리하지 못한 건 내 잘못이다”라고 말하며 강점이 된 슛에 대해서는 “출전 시간이 늘어다다 보니 안정감이 생겼다. (서동철)감독님이 기회를 평등하게 주시고 있는데, 잠깐 뛰고 빠지는 것보다 그래도 일정한 게임 타임을 주신다. 벤치에 앉아있다 보면 바로 보여주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부분(출전시간)에서 감독님이 믿음을 보여주시다 보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로건의 부상으로 예상됐던 위기를 넘긴 KT. 이에 조상열도 달라진 KT의 분위기를 실감했다. “최근 3경기를 보면 로건이 없이도 국내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잡아주며 풀어가는 능력을 보였다. (주변에서 우려하듯이)3점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날도 있을 거다. 하지만 초반 위기를 잘 헤쳐나간 걸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분위기가 지난 시즌만큼 덜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KT는 7일 현대모비스와 경기로 3라운드를 시작한다.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패했지만, KT의 경기력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 단독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하며 조상열은 팀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시선의 끝을 뒀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35경기 이상 뛴 경기가 없다. 올 시즌은 40경기 이상 뛰는 게 목표인데, 운이 좋다면 54경기 출전을 해보고 싶다”며 개인적인 바람을 덧붙였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윤민호 기자)



  2018-11-29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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