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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KT' 그 중심의 김영환 “팀원들과 힘 합쳐 꼭 반지 끼고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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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금) 06:26

                           

'잘나가는 KT' 그 중심의 김영환 “팀원들과 힘 합쳐 꼭 반지 끼고파”



[점프볼=강현지 기자] “일단 외국선수들이 든든한 데다 국내선수들도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성장했다. 나 또한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하면서 공수 밸런스를 맞춰 주고 있는데, 팀 성적이 좋아서인지 분위기가 좋다.” 좋아진 팀 성적에 주장 김영환(34, 195cm)의 얼굴도 활짝 밝아졌다.

 

부산 KT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일단 박종천 코치를 제외한 감독, 코칭스태프를 모두 교체했다.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탈락했고, 2017-2018시즌에는 구단 역대 최다인 12연패도 겪었다. 서동철 감독을 선임, 박세웅 수석 코치와 배길태, 박종천 코치로 코칭스태프를 꾸린 후 비시즌을 준비해왔다.

 

2라운드를 마친 KT의 순위는 단독 2위(12승 6패). 지난 시즌 10위에 그친 성적과는 사뭇 다르다. 지난 시즌 승수(10승)도 이미 뛰어 넘었다. 경기당 평균 11.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이 부분 1위를 기록, 마커스 랜드리, 데이빗 로건이 중심을 잡아주고 허훈, 양홍석도 활개를 치는 것이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외곽에서 주로 움직임을 가져갔던 김영환은 골밑까지 오가며 활동 범위를 넓혀 코트 밸런스를 맞춰주고 있다.

 

29일 팀 훈련을 마친 김영환은 “팀 분위기가 좋다. 성적이 좋다 보니 분위기가 안 좋을 수가 없는 것 같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비결은 외국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준 덕분이라고. “외국선수들의 역할이 큰데 특히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서 그 선수들을 믿고, 국내선수들까지 자신감있게 플레이를 하게 됐다. 승리까지 챙기다 보니 자신감이 더 올라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역할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신장이 작아 내게 미스매치가 나는 상황이 많다. 또 랜드리나 (허)훈이, (양)홍석이가 공격이 좋기 때문에 나도 덩달아 공격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선수들과 밸런스를 맞추려고 한다. 무리할 때 잡아주려 노력하고, 플레이를 연계시켜주려고 한다. 특히 리바운드 가담에 좀 더 신경 쓰는데, 팀이 부족한 점을 채워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2017시즌 조성민과의 트레이드로 KT에 와 주장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김영환은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가 된다. “벌써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서른여섯인데, FA 대박을 노린다면 얼마나 노리겠냐”며 호쾌하게 웃은 그는 “욕심보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보다 몇 년째(2014-2015시즌~) 54경기 출전을 이어가고 있는데, 올 시즌도 부상 없이 전 경기에 뛰고 싶다. FA 계약은 그 이후 문제다. 지금 일단 성적이 좋고, 몸 상태도 좋아서, 즐기면서 농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잘나가는 KT' 그 중심의 김영환 “팀원들과 힘 합쳐 꼭 반지 끼고파” 

말뿐만이 아니다. 김영환 하면 KBL의 모범 선수로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선수가 아닌가. “특별한 비결이라기보다는 모든 몸 상태의 포커스를 농구에 맞춰놓고 생활을 한다”고 웃어 보인 김영환은 “당연히 나이가 들면 회복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맞지만, 잘 쉬고, 웨이트를 보완하다 보면 젊었을 때만큼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잠을 더 일찍 잔다. 요즘은 출퇴근을 하다 보니 아이들을 재우다가 같이 잠드는데, 그런 패턴이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KGC인삼공사와의 트레이드로 박지훈이 떠나고 한희원, 김윤태가 왔다. 또 박준영, 정진욱, 이상민 등 신인선수가 합류해서 분위기가 조금은 어수선할 터. 김영환은 새롭게 분위기를 다지기 위해 29일 훈련을 마치고 손수 커피를 돌리며 티 타임을 가지기도 했다.

 

“다행히 대표팀 휴식기로 팀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3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 분위기가 다시 정비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한 김영환은 포워드진이 강화되면서 그 또한 포지션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영환은 “경쟁을 펼치면서 승리를 위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능력이 좋아 경기를 치를수록 성장하는 것 같다”며 “그래도 은퇴하기 전에 우승을 해보고 싶다. 젊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서 꼭 우승 반지를 껴보고 싶다”고 장기적인 목표를 곁들였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2018-11-29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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