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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고요한 FA 시장, 1호 계약자는 언제 누가 될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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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6 (월) 10:03

                           
2019 FA 시장의 첫 신호탄은 언제 울려 퍼질까. 그리고 누가 첫 신호탄을 쏠까. 최근 FA 계약 흐름대로 베테랑 선수의 원소속팀 잔류가 FA 1호 계약이 될까. 엠스플뉴스가 2019 FA 1호 계약자를 예상해봤다.
 
[엠스플 이슈] 고요한 FA 시장, 1호 계약자는 언제 누가 될까

 
[엠스플뉴스]
 
2019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여전히 고요하다. 11월 21일 협상 개시 뒤 6일이 지났지만, 아직 첫 신호탄은 울리지 않았다. 냉풍이 부는 시장 분위기에서 FA 1호 계약자는 과연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보통 FA 1호 계약자는 원소속팀 잔류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4년 동안 FA 시장 흐름도 그랬다. 2015 FA 1호 계약자는 당시 LG 트윈스 외야수 박용택이었다. 2014년 11월 20일 FA 협상 시작 뒤 7일 만에 박용택은 4년 총액 50억 원에 LG와 도장을 찍었다. 2016 FA 1호 계약자인 롯데 자이언츠 투수 송승준도 2015년 11월 22일 협상 시작 뒤 7일 만에 4년 40억 원에 원소속팀 잔류를 택했다.
 
2017 FA 1호 계약자는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였다. 김재호는 2016년 11월 15일 협상 시작 뒤 5일 만에 4년 50억 원 계약을 두산과 체결했다. 일주일간의 원소속팀 우선 협상이 폐지된 지난해에도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문규현이 11월 8일 협상 시작 당일 2+1년 총액 10억 원에 잔류했다.
 
이렇게 원소속팀과 원활히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베테랑 선수가 주로 FA 1호 계약자였다. 협상 시작 뒤 일주일 안으로 FA 1호 계약이 발표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올해엔 FA 1호 계약자의 신호탄이 다소 늦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원소속팀 우선 협상이 폐지되면서 구단과 선수 모두 급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는 상황이다. 또 공식 에이전트 제도가 도입되면서 양측이 냉철하게 협상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구단은 우선협상 기간이 없기에 예전보다 내부 FA 계약에 대한 압박감을 덜 느낀다. 오히려 지금은 외국인 선수와의 협상을 우선 신경 쓰는 분위기다. 또 이젠 선수가 아닌 에이전트와 협상 테이블을 차리기에 정에 호소해 도장을 빨리 찍는 ‘의리 계약’도 없어지는 추세다. 해를 넘기는 장기전도 예전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4년 전처럼 또 박용택이 1호 계약?
 
[엠스플 이슈] 고요한 FA 시장, 1호 계약자는 언제 누가 될까

 
앞선 많은 예처럼 2019 FA 1호 계약도 베테랑 선수의 원소속팀 잔류가 될 확률이 높다. 여기에 구단의 적극적인 협상 의지도 함께 필요하다. 이에 ‘엠스플뉴스’가 예상한 2019 FA 1호 계약자 후보들은 외야수 박용택·투수 노경은·내야수 박경수다.
 
먼저 4년 전에도 FA 1호 계약자가 된 경험이 있는 박용택이 이번 FA 시장에서 ‘첫 사인’을 할 가장 유력한 후보다. 박용택은 올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159안타/ 15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명실상부한 LG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용택은 이번에도 4년 전처럼 오로지 LG만을 바라보고 있다. 박용택은 11월 18일 팬들과 만난 러브기빙데이 자선 행사에서 “아마 (FA 신분은) 일주일 정도 아닐까”라고 말했을 정도다.
 
구단도 박용택과의 내부 FA 계약에만 집중하는 분위기다. LG 차명석 단장은 이미 박용택과 세 차례나 만나는 적극적인 협상 자세를 보였다. 결국, 1979년생 베테랑 외야수 박용택에게 얼마나 긴 계약 기간을 보장해주느냐가 관건이 됐다. 크게 보면 보장 계약 기간 2년과 3년을 두고 서로 줄다리기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1년’ 옵션 삽입 여부도 중요해졌다.
 
제2의 전성기를 연 노경은 “내년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싶다.”
 
[엠스플 이슈] 고요한 FA 시장, 1호 계약자는 언제 누가 될까

 
1984년생 베테랑 노경은이 두 번째 FA 1호 계약 후보다. 노경은은 올 시즌 33경기(132.1이닝)에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 4.08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19를 기록했다. 토종 선발로서 팀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지켜준 노경은이었다.
 
노경은은 제2의 전성기를 연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노경은은 “구단과 좋은 계약을 해서 내년에도 꼭 사직구장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고 싶다. 해운대든 광안리든 서면이든 어디에서라도 롯데 팬들과 마주쳤을 때 당당히 인사드릴 수 있는 노경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롯데 구단도 노경은의 잔류 의지에 화답하듯 “노경은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우선 내부 FA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년 옵션’을 포함해 계약 기간 3년과 4년 사이에서 밀고 당기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적극적인 KT, ‘박경수는 수원이 딱 이야!’
 
[엠스플 이슈] 고요한 FA 시장, 1호 계약자는 언제 누가 될까

 
다음으로 박경수가 세 번째 FA 1호 계약 후보다. 4년 전 박경수는 KT WIZ 1군 진입 첫해를 앞두고 4년 총액 18억 2,000만 원의 FA 계약으로 이적했다. 이후 4년 동안 든든하게 팀의 2루수 자리를 지킨 박경수는 올 시즌에도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120안타/ 25홈런/ 74타점으로 ‘수원 거포’의 면모를 선보였다.
 
1984년생 베테랑 내야수인 박경수는 타 팀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경수도 야구 선수로서 전성기를 맞이한 KT에서 계속 현역 생활을 이어나가길 원한다. 구단 역시 내야진의 중심을 잡아줄 박경수가 꼭 필요하다.
 
KT 이강철 감독은 취임식에서 “내부 FA를 잡는 게 먼저다. 단장님이 해결해주신다면 정말 고맙겠다”고 전했다. 이에 KT 이숭용 단장도 “내부 FA인 박경수와 금민철은 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박경수의 경우엔 계약 기간뿐만 아니라 계약 금액에서도 조율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위 세 선수 이외에 양의지·이재원·최 정 ‘FA 빅3’과 함께 비교적 젊은 나이가 강점인 김상수(1990년생)·김민성(1988년생)·금민철(1986년생) 등은 계약까지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내부 FA 선수들을 상대로 소극적인 협상 태도를 보이는 한화 이글스와 삼성까지 고려하면 송광민·이용규·최진행·윤성환의 계약도 단시간 내에 결판나기 힘든 상황이다.
 
과연 고요한 시장 분위기에서 최근 FA 계약 흐름대로 베테랑 선수가 1호 계약자가 될지, 혹은 의외의 선수가 1호 계약자로 깜짝 등장할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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