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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쓰는이력서] (30) 일반인참가자 강바일 “움직임 좋은 슈터가 되고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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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5 (일) 17:03

                           

[내가쓰는이력서] (30) 일반인참가자 강바일 “움직임 좋은 슈터가 되고파”



[점프볼=강현지 기자]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예비 프로’가 쓰는 취업이력서. 마지막 주인공은 중앙대에서 휴학, 몽골 프로리그를 경험하고 온 강바일(23, 191.8cm)이다. 어렸을 적 부모님들 따라 온 이민이었지만, 농구가 좋은 그는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최근 귀화에도 성공했다. D-1! 최종 면접일을 하루 앞둔 그는 빨리 26일이 왔으면 좋겠다며 꿈의 무대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Q. 초등학교 때 몽골에서 부모님을 따라 이민을 와서 농구를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네, 아는 지인분이 절 농구부로 데려가 주셨어요. 그게 초등학교 6학년 말이었고요. 키는 172cm 정도 됐는데,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하는 것도, 보는 것도 좋아했거든요. 배재중에서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는데, 농구부 생활이 크게 힘들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어요. 열심히 하자는 마인드였어요.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때는 학교 체육관이 공사를 해서 다른 곳으로 연습 경기를 많이 하러 다녔죠. 다른 체육관으로 훈련 다니면서요. 힘들었지만, 이왕 시작한 것이라는 마음으로 계속했던 것 같아요.

 

[내가쓰는이력서] (30) 일반인참가자 강바일 “움직임 좋은 슈터가 되고파”

Q. 고등학교 진학을 연계학교인 배재고가 아닌 라이벌로 꼽히는 양정고로 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배재고에서 다른 선수를 스카우트해 가는 바람에 동기 한 명이랑 양정고를 가게 됐어요. 그때 박준용 코치님께 농구를 제대로 배운 것 같아요. 기본기부터요. 연습 경기를 통해서 슛, 드라이브인 등 다양하게 는 것 같아요. 1주일에 3~4경기를 했거든요. 야간 훈련도 꾸준히 하고요. 이기는 경기도 많았고, 즐겁게 했던 것 같아요.

 

Q. 중앙대로 진학했는데, 언제까지 있었고, 또 대학 생활은 어땠나요?

별로 한 게 없었죠. 연습만 했던 것 같아요. 경기도 못 뛰었고요. 벤치에 있으면서도 ‘연습을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었고, 슛 연습을 특히 더 했어요. 그러다 2학년 때 결심을 했는데, 농구를 안 하겠다는 마음이었어요.

 

Q. 대학교 2학년 때 그만둔 건가요?

네. 근데, 농구를 안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금방 또 생각이 나더라고요. 주위에서 다시 하자는 설득도 있었고요. 그리고 몽골 프로팀에 다녀왔었어요. 에투깅 이릅수드라는 팀에서 한 시즌을 치렀는데, 한국과는 달리 몸싸움이 정말 심했어요. 그리고 팀플레이보다 개인플레이가 많죠. 당시 홍경기(전자랜드) 형과 맞붙기도 했어요. 형이 3점슛을 8개인가 넣어서 저희 팀이 졌죠(웃음). 

 

Q. 몽골에서의 프로생활과 중앙대 훈련 방식이 많이 달랐나요?

몽골은 좀 자유로워요. 하루에 몇 시간만 집중적으로 하고, 출퇴근을 하죠. 환경이 한국처럼 좋지도 않고요. 쉽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중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농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으니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이었어요.

 

Q. 3x3 코리아투어에도 나왔죠?

네. 시작부터 끝까지 참가해서 한 5개월 정도 뛴 것 같아요. 쉬는 시간이 짧고, 몸싸움도 꽤 심하더라고요. 공격전개도 빨라 체력적으로 힘들고 그랬어요.

 

Q.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야겠다는 결심은 언제 하게 됐나요?

올해 초부터요. 3x3을 하다가 드래프트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사이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몽골 대표팀에 차출돼 국가대표로도 뛰었어요. 감독님이 직접 연락이 오셔서 출전하게 됐죠. 6월에 몽골로 가서 훈련하다가 아시안게임을 뛰었고, 돌아와서는 드래프트 신청 시기가 시작됐을 때가 신청서를 냈어요.

 

[내가쓰는이력서] (30) 일반인참가자 강바일 “움직임 좋은 슈터가 되고파” 

Q. 한국전에서 15득점에 성공하는 모습도 보였어요. 몽골 국가대표로 뽑혔다는 것에 자부심도 있을 것 같은데, 되돌아보면 어땠나요?

엄청 좋았죠(웃음). 대표팀은 가고 싶어도 가기 어려운 곳이잖아요. 영광이었죠. 한국전을 앞두고 감독님께 이야기도 했어요. 한국 무대에 도전해야 하니까 많이 뛸 수 있게 해달라고요. 박찬희, 김선형, 이정현 등 여러 형들을 번갈아 가면서 맡았는데, 형들이 제대로 안 보여 주신건지…, 나름 잘한 것 같아요.

 

Q. 강바일 선수의 장점과 또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은 어떤 건가요?

슛이랑 운동능력이 제 강점이에요. 슛은 좋은지 몰랐는데, 연습하다 보니 잘 들어간 것 같아요. 대학 때 슛 연습을 많이 했거든요. 보완해야 할 점은 웨이트랑 수비요.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이 부분이 보완돼야 할 것 같아요.

 

[내가쓰는이력서] (30) 일반인참가자 강바일 “움직임 좋은 슈터가 되고파” 

Q. 드래프트가 딱 하루 남았습니다. 그동안 준비는 어떻게 해왔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신가요?

그동안 상산전자고에서 박준용 코치님과 훈련을 꾸준히 해왔어요. 동생들이랑 체력 훈련하고, 오전, 야간으로 팀 연습에도 참가했죠. 오후에는 체력 훈련, 야간에는 남아서 슛 연습을 하고요. 요즘은 긴장도 되고, 요즘 밤만 되면 잠이 안와요(웃음). 빨리 내일(26일)이 왔으면 좋겠어요. 연습한 대로만 한다면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Q. 롤 모델은 누구며 어떤 선수가 되고 싶으십니까.

클레이 탐슨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슈터인데 움직임도 좋고, 캐치 앤 슛이 빠르잖아요. 배울게 많아서 골든스테이트 경기만 엄청 봤던 것 같아요. 움직임이나 슛 타이밍을 본다고요. KBL에서는 전준범, 전성현 선수같이 위기 때 3점슛을 꽂아주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Q. 귀화절차를 완벽히 마치셨는데, 한국인으로서 드래프트에 나서는데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그걸 위해 4~5년을 기다렸죠.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시기와도 잘 맞았어요. 최근에 서류 마지막 절차를 거쳐 승인됐답니다. 이제 개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어요. 바트바야르가 아닌 강바일로 개명 신청을 해서 신분증만 발급 받으면 돼요.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본인제공



  2018-11-25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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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탈영 헤베

Hey Good Lookin

2018.11.25 17:10:03

기대대는 선수구만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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