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실내/민준구 기자] “승리에 기쁘지만,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다.”
원주 DB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7-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시즌 첫 연승 행진을 달릴 수 있었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다 잘해놓고 마지막 순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1라운드 초반에 나왔던 문제인데 다시 등장해 속상하다. 승리는 기분 좋지만, 중위권 도약을 위해선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 나는 물론 선수들까지 휴식기 때 잘 돌아봐야 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77-76으로 앞선 4쿼터 막판, DB는 최성모의 자유투 3개가 연달아 실패하며 위기에 빠졌다. 문태영의 실책으로 다시 자유투를 얻어냈지만, 자칫 잘못하면 역전패까지 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은 최성모에게 질책하지 않았다.
“당사자는 얼마나 부담이 되겠나. 못 넣어도 어쩔 수 없다(웃음). 그 선수의 집중력과 배짱이 얼마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겠지만, 누구나 그때라면 다 떨리고 힘들 것이다. 감독 입장에선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안 들어갔다고 혼낼 일은 아니다.” 이상범 감독의 말이다.
DB는 이날 김현호가 부상을 당하며 악재를 맞이했다. 다행히 휴식기가 찾아오면서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이상범 감독은 “정말 다행이다. 앞선에서 (김)현호가 잘해줬는데 안타깝게도 부상을 당했다. 워낙 파이터 기질이 있어 큰 도움이 됐다. 경기 내내 공백이 느껴졌지만, 잘 이겨냈다”며 “휴식기 때는 수비와 기본적인 플레이를 정비할 생각이다. 3라운드부터는 치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상범 감독은 리온 윌리엄스에 대해 극찬했다. 이상범 감독은 “팀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한국의 수비 전술이 굉장히 복잡한데 이해도가 좋다. 그동안 제공권에서 약했는데 윌리엄스가 오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상민 감독은 “점점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선수들 역시 이기기 위한 의지가 보인 만큼, 포기하지 않고 달려줘서 고맙다”며 “아쉬운 건 사실이다. 2주 남은 휴식기 동안 수비를 비롯해 기본적인 것을 정비할 생각이다. 3라운드부터 치고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2018-11-24   민준구([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