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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NBA] 피 끓는 청춘의 새크라멘토 킹스, 밀레니엄 킹스의 부활을 꿈꾸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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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6 (화) 04:46

                           

[줌 인 NBA] 피 끓는 청춘의 새크라멘토 킹스, 밀레니엄 킹스의 부활을 꿈꾸다!



[점프볼=양준민 기자] 밀레니엄 킹스, 2000년대 초반 리그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 이름이 다시 한 번 새크라멘토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을까. 올 시즌 새크라멘토 킹스 피 끓는 청춘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6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새크라멘토는 개막 후 6승 4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6위에 랭크되는 등 예상치 못한 선전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 예로 내년 여름 신인드래프트, 보스턴 셀틱스는 2017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필라델피아에게 넘기면서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새크라멘토의 1라운드 지명권과 필라델피아 고유의 1라운드 지명권 중 순위가 더 높은 것을 받기로 합의했다. 

이에 美 현지 대다수 언론사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설명을 생략, 모두가 보스턴이 새크라멘토의 지명권을 받는 것을 당연시했을 정도로, 시즌 개막 전 모두가 새크라멘토의 돌풍은 없을 것이라 단언하는 분위기였다.(*보스턴이 2019년 새크라멘토 혹은 필라델피아에게 받을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은 1순위 보호조항이 포함돼있다)

허나, 올 시즌 새크라멘토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시즌 초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원동력은 다름 아닌 리그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업템포 기반의 공격농구. 개막 후 1승 3패를 기록했을 때까지만 해도 “새크라멘토는 올 시즌도 여전히 암흑기에 빠져있다”는 혹평이 쏟아졌지만 5연승을 포함,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의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새크라멘토의 연승 행진은 5일 밀워키 벅스전에서 35점차의 대패를 당하며 중단됐다. 하지만 새크라멘토는 자신들의 방식인 업템포 공격농구로 맞불 작전을 펼치며 밀워키에 대항하는 등 리그 상위권 팀들과는 아직까지 확연한 수준차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 경기내용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사람들의 혹평을 호평으로 바꿔가고 있다.

NBC Sports의 보도에 따르면 데이브 예거 감독은 트레이닝캠프 첫 날 선수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지난 시즌 우리의 경기를 모두 분석한 결과, 경기시작부터 재미가 없었고, 경기 내내 지루함을 숨길 수 없었다. 이에 올 시즌 우리는 스피드를 끌어올려 빠른 템포의 농구를 지향할 것이다. 이를 위해 빨리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수비조직력을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비를 잘할 수만 있다면 공격 전개와 슛 등 모든 것이 쉬워질 것이다”는 말을 전하며 올 시즌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거 감독은 트레이닝캠프 개막을 앞두고 전학생 네만야 비엘리차를 포함, 디애런 폭스, 윌리 컬리 스테인과 버디 힐드 등 주축 선수들과 면담을 가졌고, 이들의 의견을 종합해 구단 재건의 첫 걸음으로 업템포의 공격농구를 선택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리그에서 가장 느림보 팀이었던 새크라멘토는 올 시즌 평균 경기 페이스 108.10으로 리그 상위권(2위)을 기록, 더불어 평균 득점도 118.7점(득·실점 마진 –0.6)으로 이 부문 5위에까지 오르는 등 수비는 아직 가다듬을 부분이 많지만, 공격력 강화라는 소기의 목표달성에는 성공했다. 이를 위해 예거 감독은 팀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모든 선수들에게 골고루 출전기회를 부여, 선수들의 체력안배에 신경을 쓰면서 경기 내내 빠른 템포의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2017-2018시즌 새크라멘토는 평균 경기 페이스 95.59를 기록했다) 

심지어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만 셤퍼트까지 개막 후 8경기에서 평균 22.7분의 출전시간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새크라멘토라는 앞으로 자신들이 나아가야할 리빌딩의 방향성을 정확히 제시하며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줌 인 NBA] 피 끓는 청춘의 새크라멘토 킹스, 밀레니엄 킹스의 부활을 꿈꾸다!

▲달리고 깊은 디애런 팍스, 새크라멘토의 신속을 이끄는 스피드 스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빨리 달리는 것이다. 스피드를 올린다면 분명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달리는 농구를 하고 싶다”

트레이닝캠프 개막 첫 날 USA Today와의 인터뷰에서 업템포 농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던 디애런 팍스(20, 191cm)는 소원대로 올 시즌 새크라멘토의 신속(神速)을 이끌며 스피드 스타라는 별칭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6일 현재 팍스는 정규리그 10경기에서 평균 31.9분 출장 18.6득점(FG 49.6%) 4.7리바운드 7.6어시스트를 기록, 올 시즌 새크라멘토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는 등 예거 감독의 페르소나로 거듭나며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017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새크라멘토에 입단한 팍스는 정규리그 73경기에서 평균 27.8분 출장 11.6득점(FG 41.2%) 2.8리바운드 4.4어시스트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동 포지션에 벤 시몬스(PHI)와 도노반 미첼(UTA) 등 쟁쟁한 동기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NBA 올-루키 팀에 선정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초반 팍스는 스피드를 앞세운 저돌적인 공격으로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족한 수비력과 점프슛의 부재가 발목을 잡는 등 비효율적 모습이 연이어지면서 시즌 초반에 쌓았던 점수들을 모두 깎아먹었다. 대학시절 대인수비능력이 좋고, 상대의 패스길을 차단하는 능력까지 뛰어나단 평가를 들었던 팍스는 지난 시즌 평균 1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대로(大盜)로서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대인수비는 매치업 상대에게 힘에서 밀리며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팍스는 2017-2018시즌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 111.1을 기록했다)

오프시즌 팍스는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개인지도를 받으며 득점의 마무리 등 공격기술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시즌 美 현지 전문가들은 “팍스가 만약 드리블 점퍼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포인트가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247 Sports의 경우 “급작스런 발전은 어려우니 캐치 앤 슛 등 기본적인 연습부터 해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까지 건네기도 했다. 지난 시즌 팍스를 상대하는 선수들은 새깅 디펜스로 팍스의 돌파만을 막으려했다. 실제 지난 시즌 팍스의 전체 득점시도 중 무려 64.7%가 상대수비의 견제 속에 이루어졌고, 당연히 그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지난 시즌 팍스는 평균 35.7%의 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에 팍스는 오프시즌 슈팅력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올 시즌도 팍스는 슈팅에서 다소 약점을 보이고 있다. 드리블에 이어 던지는 점퍼는 여전히 부정확하다. 하지만 오프찬스에선 비교적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 적중률을 보여주는 등 기본적인 슛 터치는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점슛 성공률도 평균 35.7%(평균 1개 성공)를 기록하는 등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센터인 윌리 컬리 스테인을 제외하고, 2번부터 4번 포지션까지 슛이 좋은 선수들이 연달아 배치된 것도 드리블 점퍼의 부재라는 팍스의 약점이 드러나지 않게 만들고 있다.(*올 시즌 팍스는 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 평균 35.5%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팍스는 돌파 후 레이업 슛이나 플로터 등 슛을 올려놓을 때, 슈팅동작이 끝날 때까지 림을 쳐다보며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지난 시즌보다 플레이에 대한 집중력이 무척이나 좋아졌다. 돌파 후 득점마무리가 좋아지면서 상대수비가 전과 달리 팍스의 득점과 패스 모두를 신경을 쓰게 됐다는 점이 이전보다 팍스의 돌파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올 시즌 새크라멘토는 팍스의 돌파에서 파생되는 공격전술들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비엘리차의 합류로 2대2 픽앤 롤 플레이와 2대2 픽앤 팝까지, 패스를 뿌릴 수 있는 선택지가 다양해진 것도 팍스의 경기운영능력이 극대화된 또 다른 이유.(*올 시즌 팍스는 경기효율성(PER) 지수 19.76을 기록 중이다)

더욱이 팍스는 지난 10월 31일 올랜도 매직전을 앞두고 등에 경미한 부상을 입으며 새크라멘토의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허나, 팍스는 이날 경기에서 31분 동안 14득점(FG 46.2%) 5어시스트를 올리며 부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음을 보여줬고, 급기야 2일에 열렸던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선 34분을 뛰며 31득점(FG 69.2%) 10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2005년 르브론 제임스(LAL) 이후 처음으로 21세 이전에 30득점 동반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선수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날 팍스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트레이 영(20, 188cm)도 14득점(FG 46.2%)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 달성에는 성공했지만, 턴오버를 8개나 기록하는 등 팍스와의 대결에서 판정패했다.  

이렇다보니 최근 리그 내에서 팍스를 향한 찬사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당연지사.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이끌고 있는 마이크 콘리(31, 185cm)는 최근 새크라멘토의 지역신문, Sactown Royalty와의 인터뷰에서 “팍스의 기량발전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내가 팍스의 나이였을 때를 생각해본다면 팍스는 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팍스는 운동능력과 수비, 그리고 포인트가드가 가져야할 덕목인 이타적인 마인드 등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슛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 나는 팍스가 리그 역사상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길 기도할 것이다”는 말로, 팍스의 가파른 성장세에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줌 인 NBA] 피 끓는 청춘의 새크라멘토 킹스, 밀레니엄 킹스의 부활을 꿈꾸다!

▲마음 비워낸 버디 힐드, 새크라멘토의 진정한 중심으로 거듭날까? 

마찬가지 올 시즌 버디 힐드(24, 193cm)도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주며 새크라멘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6일 현재 힐드는 정규리그 10경기 평균 31.4분 출장 19.7득점(FG 53.1%) 5.8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는 등 대부분의 기록들이 지난 시즌과 몰라보게 수직상승했다. 각각 새크라멘토 업템포 농구의 돌격대장과 부분대장을 맡고 있는 팍스와 힐드, 두 선수는 올 시즌 리그 정상급 백코트 듀오로 성장할 가능성을 시험받으며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힐드는 그간 팀의 거듭되는 부진에 가장 마음고생이 심한 선수였다. 그도 그럴 것이 힐드는 2016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에 지명, NBA 무대에 첫 발을 들이게 됐다. 하지만 후반기를 목전에 두고 리그 판도를 뒤흔들었던 드마커스 커즌스(GSW)의 트레이드에 연루, 2016-2017시즌 개막 후 반년 만에 타의적으로 새크라멘토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 과정에서 당시, 트레이드를 주도했던 디박이 “힐드는 제2의 스테판 커리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는 말로 힐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고, 순식간에 트레이드의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힐드에게로 집중됐다. 이후 사람들은 힐드의 더딘 성장세를 지켜보면서 디박이 했던 발언을 조롱, 이는 힐드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했다.

이에 힐드는 지난 2월, Fox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NBA에서 보낸 첫 시즌은 매우 많은 일들이 있었고, 대학시절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처음 새크라멘토로 왔을 당시, 구단 프런트들이 나에게 했던 팀의 확실한 미래가 되어달란 말이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었다. 무엇보다 나는 유망주로서 적은 나이가 아니었다. 때문에 당장의 급속한 성장세를 보여주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다. 하지만 조급해한다고 해서 지금의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것도 금세 깨달았다. 나는 매일 매일을 즐기며 새크라멘토에서의 생활을 즐길 것이고, 그러다보면 사람들이 바라는 선수로 성장해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오클라호마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힐드는 지난여름 모교인 오클라호마 대학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올 시즌을 준비했다. 힐드는 같은 오클라호마 대학 출신의 트레이 영(ATL), 블레이크 그리핀(DET)과 개인훈련을 함께 했다. 오프시즌 힐드는 볼 핸들링과 경기운영 등을 비롯한 공격 전반의 기술향상을 위해 노력했고, 근력을 키우며 약점인 수비력 보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The ATHLETIC에 따르면 힐드는 토니 알렌과 워크아웃을 가지며 수비에 대해 많은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니농구캠프를 개최하는 등 지역주민들과 가깝게 지내며 팬들과의 스킨십까지 즐겼다. 새크라멘토 구단 측도 오클라호마 대학에 관계자들을 파견, 힐드의 선행을 적극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 시즌 힐드의 경기를 보면 득점적립도 적립이지만, 동료들의 강점을 살려주는 것에도 주력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중 힐드는 팍스와 가장 많은 시간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좋아하는 슈팅지점과 팍스가 선호하는 플레이 등 서로가 서로의 강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 호흡을 맞춰나가고 있다. 볼 핸들링 능력이 눈에 띠게 좋아진 힐드는 팍스와 볼 운반의 부담을 나눠지며 새크라멘토의 트렌지션 게임을 주도하고 있다. 원핸드 패스 등 패스기술들까지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동시에 2대2 픽앤 롤 플레이 전개능력도 일취월장, 힐드는 윌리 컬리 스테인 등 새크라멘토의 빅맨들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2018-2019시즌 버디 힐드 3점슛 성공률 분포도(*5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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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올 시즌 힐드는 평균 48%(평균 2.4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슈팅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보니 힐드는 막는 매치업 상대들은 힐드의 슛 견제에 집중, 반대로 이를 역이용한 힐드는 본인의 공격옵션에 돌파와 슈팅페이크 등 다양한 선택지들을 추가했고, 그 결과, 내·외곽을 넘나드는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볼 핸들링이 좋아지면서 돌파와 드리블에 이은 점퍼의 능력까지 안정적으로 변하게 된 것도 힐드의 득점력 상승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팍스 역시 힐드가 좋아하는 슈팅지점과 타이밍에 패스를 넣어주면서 힐드가 쉽게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올 시즌 힐드는 페인트 존에서 평균 72.6%의 야투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힐드는 올 시즌 트레이닝캠프 개막 첫 날, 오프시즌에 이룬 성과에 대해 묻는 언론의 질문에 “지금에 와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일정의 연속이었다. 다만, 덕분에 이제는 농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오프시즌 개인훈련과 함께 동료선수들의 비디오를 돌려보며 그들의 플레이 분석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골든 스테이트가 앞으로 우리 팀이 추구해야할 농구스타일의 알맞은 예시일 것이다. 골든 스테이트 선수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수행한다. 또, 코트 위에서 늘 최선을 다한다. 지금 우리 팀에 꼭 필요한 모습이다. 생각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만의 방법으로 노력한다면 나중에는 결국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는 말로 올 시즌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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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겠다던 네만야 비옐리차, 유럽 아닌 새크라멘토에서 만개하나?

올 시즌 네만야 비엘리차(30, 208cm)는 개막 후 10경기에서 평균 26.6분 출장 14.4득점(FG 56.1%) 5.8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 필라델피아 팬들에게는 울분의 대상이, 반대로 새크라멘토 팬들에게는 열광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유럽을 떠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합류한 비엘리차는 부상과 벤치멤버의 활용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탐 티보듀 감독 밑에선 빛을 보지 못했다. 이에 오프시즌 새로운 둥지를 찾아 나선 비엘리차는 필라델피아와 1년 440만 달러의 구두계약에 합의했다. 허나, 비엘리차는 새로운 도전이 주는 불안감보단 유럽리그에서 닦아놓은 기반이 주는 안정감을 원한다는 이유로, 돌연 유럽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필라델피아 구단 측에 밝히며 계약철회를 요구, 필라델피아와 비엘리차의 구두계약은 정식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비엘리차는 미네소타에서 보낸 세 시즌 정규리그 192경기에서 평균 18.9분 출장 6.1득점(FG 44.9%) 3.8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NBC Bay Area의 보도에 따르면 당초, 유럽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던 비엘리차는 블라디 디박과 페자 스토야코치, 조국인 세르비아의 전설적인 선배들이자, 현재는 각각 부사장과 선수총괄이사로 새크라멘토 구단의 중역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의 간곡한 청을 거절하지 못했고, 도의적인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새크라멘토에 입단해 필라델피아 구단 측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비엘리차는 새크라멘토와 3년간 약 2,000만 달러에 이르는 금액에 계약을 체결, 이에 비엘리차는 수많은 NBA 팬들로부터 향수병은 “허울 좋은 구실일 뿐, 결국은 돈을 쫓은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들어야했다. 무엇보다 필라델피아와 구두계약을 파기한 지, 단 하루 만에 새크라멘토와 정식으로 계약에 합의했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엘리차의 행동은 더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살 수밖에 없었다.

또, 올 시즌 비엘리차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도 필라델피아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 올 시즌 새크라멘토 내에서 출전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다름 아닌 바로 프런트코트다. 프리시즌 윌리 컬리 스테인-네만야 비엘리차-마빈 베글리의 빅 라인업을 가동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이어왔던 예거 감독은 윌리 컬리 스테인과 비엘리차를 주전 프런트코트로 기용하고 있다. 하지만 마빈 베글리와 해리 자일스(20, 208cm)에게도 일정량의 출전시간을 보장, 이들의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예거 감독은 베글리를 파워포워드뿐만이 아니라 센터 포지션에도 기용, 승부처에서 실수를 해도 베글리를 벤치로 불러들이지 않는 등 신인인 그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고 있다.

최근에는 자일스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해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 자일스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6.4분 출장에 그치는 등 주로 가비지 타임에만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그 자리를 부상에서 돌아온 코스타 쿠포스(29, 213cm)가 대체하면서 출전시간을 차지하기 위한 새크라멘토 빅맨들의 경쟁은 점입가경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시즌 젊은 선수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선보이며 그 반대급부로 출전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잭 랜돌프(37, 206cm)는 아직까지 올 시즌 경기출전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은퇴기로에 서게 됐다. 마찬가지 스칼 라비시에르(22, 211cm)도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평균 5.7분 출전에 그치는 등 더 이상 새크라멘토의 중심 로테이션 멤버가 아니다.

새크라멘토의 빅맨들은 각자 자신만의 색깔로 경쟁력을 들어내고 있는 가운데 팀 내 유일한 스트레치형 빅맨인 비엘리차는 내·외곽을 넘나드는 플레이로 새크라멘토 인사이드에 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 그간 아웃사이드보단 인사이드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들이 많았던 새크라멘토는 빅맨들이 인사이드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 그러다보니 다른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이 공간 활용에 있어 불편함을 느껴야했다. 허나, 올 시즌은 비엘리차가 상대편 빅맨을 외곽까지 끌고 나오면서 공간이 생겼고, 이 공간을 오프 더 볼 무브가 좋은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이 찾아먹으면서 공격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그 결과, 지난 시즌과 비교해 같은 기간 24개에 불과했던 새크라멘토의 컷인 공격은 올 시즌 34개까지 늘어나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비엘리차는 폭스와 프랭크 메이슨 등 포인트가드 포지션 선수들의 부족한 슈팅력을 메우기 위해 슈터로도 활용되고 있다. 올 시즌 비엘리차는 평균 53.8%(평균 2.1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쾌조의 슈팅감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스트레치형 빅맨은 인사이드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의식한 듯 트레이닝캠프 개막 첫 날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나는 리바운드 경합 등 거친 몸싸움도 즐기는 선수다”는 말을 전했던 비엘리차는 올 시즌 리바운드 싸움과 림 프로텍팅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공수에서 모두 새크라멘토의 전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올 시즌 새크라멘토는 평균 45.8개의 리바운드로, 이 부문 리그 전체 13위를 기록 중이다) 

NBC Bay Area에 따르면 예거 감독도 “비엘리차에게 올 시즌 슛을 많이 쏴달라고 주문했다. 상대 스위치 디펜스를 뚫기 위해선 탑에서 슛을 던져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고, 나는 비엘리차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 미스매치와 오프 더 스크린을 활용한 오픈찬스의 파생 등 나 역시도 비엘리차가 좀 더 편하게 슛을 시도할 수 있도록 전술들을 연구하고 있다. 팀원들의 득점을 돕는 등 유럽 선수 특유의 이타적인 마인드도 좋지만 나는 비엘리차가 지금보단 이기적인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며 올 시즌 팀 공격전술에서 비엘리차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지 설명했다.

 

최근 비엘리차는 NBC Bay Area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새크라멘토에서 커리어의 큰 기회를 얻었다.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나는 농구를 사랑하고, 지금 이 자리에서 새크라멘토 팬들과 함께 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말로 새크라멘토 입단에 대해 만족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보그단 보그다노비치(26, 198cm)가 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 디박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게 했다면 올 시즌은 비엘리차가 그 뒤를 이어 믿고 쓰는 유럽산임을 입증하고 있다.(*올 시즌 NBA에는 네만야 비엘리차, 니콜라 요키치, 보반 마르야노비치, 밀로시 테오도시치까지 총 4명의 세르비아 출신 선수들이 등록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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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자신의 강점 찾은 윌리 컬리 스테인, 새크라멘토 최고의 인기스타!

마찬가지 윌리 컬리 스테인(25, 213cm)도 새크라멘토가 업템포 농구를 표방하면서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잠재력을 발현하고 있다.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새크라멘토에 지명된 컬리 스테인은 대학시절 수비형 빅맨으로 주목을 받으며 제2의 타이슨 챈들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던 선수였다. 데뷔시즌 컬리-스테인은 커즌스의 파트너로 나서며 선발과 벤치를 오갔고, 커즌스의 수비부담을 덜어줬다. 특히, 빠른 발을 활용한 외곽수비와 적절한 타이밍의 도움수비는 새크라멘토의 인사이드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당시, 팀의 전체적인 수비력은 심각할 정도로 무너진 새크라멘토였지만 인사이드 수비만큼은 커즌스와 컬리 스테인이 있어 달랐다.

이렇게 준수한 데뷔시즌을 가지며 새크라멘토의 암흑기를 끝내줄 미래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2시즌은 컬리 스테인에게 결코, 녹록치 않았던 시간이었다. 컬리 스테인의 수비능력은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대학시절부터 약점으로 지적되던 골밑에서의 득점마무리와 전반적인 공격기술의 성장에서 한계점을 보이며 컬리 스테인의 발목을 잡았다.

 

스칼 라비시에르, 코스타 쿠포스 등 그간 함께 한 파트너들이 외곽보단 인사이드 플레이를 선호하는 선수들이다보니 동선이 겹치면서 활동반경이 급격히 줄어들었던 것도 컬리 스테인이 더딘 성장세를 보여줬던 또 다른 원인. 인사이드에 여러 선수들을 실험, 컬리 스테인에게도 센터가 아닌 파워포워드의 역할을 맡기는 등 포지션의 혼란을 야기했던 예거 감독의 로테이션 운용도 컬리 스테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허나, 올 시즌은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컬리 스테인은 비엘리차의 합류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선수다. 앞서 언급했듯 비엘리차가 외곽으로 빠지면서 생긴 공간을 컬리 스테인도 포스트업과 페이스업 공격을 섞어가며 잘 활용하고 있다. 포스트에서 인사이드로 침투하는 선수들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역할 역시 컬리 스테인이 맡고 있다. 그간은 다른 선수들과 동선이 겹치는 것을 피하려 하이포스트까지 나와 적중률이 낮은 미드레인지 점퍼를 던지며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은 팍스와의 확률 높은 2대2 픽앤 롤 플레이 등 피니셔의 역할을 맡아 효율적인 인사이드 공격으로 사람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동력까지 좋아 속공에도 능한 컬리 스테인은 속공 트레일러의 역할을 맡아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실제, 새크라멘토의 지역 신문인 The Sacramento Bee는 “윌리 컬리 스테인이 마침내 본인의 강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 많은 새크라멘토 팬들이 컬리 스테인이 자신의 강점을 찾지 못하고, 밖으로 밀려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아니다. 새크라멘토의 팬들을 컬리 스테인이 인사이드에서 폭발적인 덩크슛 성공 등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희열을 느끼고 있다. 컬리 스테인이 이제 와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NYK)처럼은 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컬리 스테인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새크라멘토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는 말로 올 시즌 컬리 스테인의 달라진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마찬가지 컬리 스테인을 지도하고 있는 예거 감독도 The Sacramento Bee와의 인터뷰에서 “건실한 리바운더, 넘치는 열정의 에너자이저, 잘 달릴 수 있는 빅맨. 이 3가지가 올 시즌 컬리 스테인의 활약을 잘 설명해줄 수 있는 대표적인 키워드들이다. 컬리 스테인이야말로 우리 팀을 지탱하고 있는 모터이다. 그는 밤낮으로 끊임없이 에너지를 발산한다. 연습 때나 경기에 나설 때나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가 바로 컬리 스테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가렛 템플을 떠나보낸 우리는 새로운 리더가 필요했고, 어떤 선수가 이 역할을 맡아줄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컬리 스테인이 있어서 그 걱정을 덜었다”는 말로 신뢰를 표했다. 실제 컬리 스테인은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대표선수로 나서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내년 여름 컬리 스테인은 FA자격을 얻는다. 이에 컬리 스테인은 올 시즌 트레이닝캠프 개막 첫 날 NBC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년 여름 거액을 받을 준비가 됐다. 올 시즌 그걸 증명하겠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후문. 지금까지는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면서 자신이 한 말을 어느 정도 지켜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컬리 스테인은 시즌 끝까지 지속성을 유지하며 내년 여름 본인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컬리 스테인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새크라멘토의 경기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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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 베글리 3세, 스포트라이트 적어도 괜찮아,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에!

2018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새크라멘토에 입단한 마빈 베글리 3세(19, 211cm)도 올 시즌 개막 후 10경기에서 평균 23분 출장 12.8득점(FG 52.7%) 6.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같은 해 신인드래프트 동기인 디안드레 에이튼(PHX)와 루카 돈치치(DAL), 트레이 영(ATL) 등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는 덜 받고 있지만, 적어도 새크라멘토 내에선 벤치 1옵션으로 예거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등 올 시즌 새크라멘토의 주요 로테이션 멤버로 자리를 잡으며 준수한 데뷔시즌을 보내고 있다.

대학시절 폭발적인 운동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베글리는 올 시즌 새크라멘토의 뛰는 농구에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베글리는 팍스와 힐드 등 가드선수들과 함께 뛰어주면서 속공득점을 마무리하고 있다. 대학시절 베글리는 슈팅능력이 떨어진단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리그 데뷔 후 시도는 적지만 2대2 픽앤 팝 플레이에 이은 정확한 외곽포로 안정적인 슈팅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베글리는 평균 50%(평균 0.6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마찬가지 포스트업에 이은 득점기술은 전무하지만 페이스업에 이은 돌파와 점퍼로 상대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예거 감독은 베글리가 컬리 스테인과 짝을 맞출 때는 파워포워드로 기용, 비엘리차와 짝을 맞출 때는 센터로 기용하는 등 베글리에게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컷인과 백도어 컷 등 이른바 상대 인사이드의 문을 따는 능력이 좋은 베글리와 반대로 하이포스트에서 인사이드로 찔러주는 패스능력이 좋은 컬리 스테인의 하이 로우 게임도 올 시즌 새크라멘토가 즐겨 사용하는 공격옵션 중 하나. 

반면, 비엘리차와의 호흡은 베글리에게 수비에 대한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대학시절 수비에 적극적이지 않단 평가를 듣던 베글리는 센터 포지션을 맡아 림 프로텍팅과 수비리바운드 경합 등 인사이드 플레이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공격리바운드에도 적극성을 띠면서 올 시즌 베글리는 평균 2.8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그럼에도 예거 감독은 여전히 베글리의 수비에 대해 “베글리는 지금보다 터프해져야한다. 수비적인 부분에선 더욱 그렇다”는 말로 앞으로 베글리가 풀어야 할 숙제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올 시즌 베글리는 평균 1.1개의 블록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다른 드래프트 동기들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최근 베글리는 NBC Bay Area와의 인터뷰에서 “프로선수라면 누구든지 오랜 시간 코트에서 뛰기를 원하고, 나 역시도 마찬가지 많은 시간 코트에서 뛰고 싶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플레이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나에게 주어지는 출전시간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면서 빠른 시간 내에 대량의 출전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올 시즌에 대한 당찬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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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 이만 셤퍼트(28, 196cm)도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새크라멘토의 주전 스몰포워드로 출전하고 있다. 수비력이 좋은 셤퍼트는 리바운드와 허슬 플레이 등 팀의 궂은일들을 도맡는 동시에 3점슛 성공률도 평균 40.5%(평균 1.6개 성공)에 이르는 등 3&D 플레이어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최근 셤퍼트는 NBC Bay Area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곳에서 뛰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뛰다보면 나도 모르게 활력을 얻게 된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선배로서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을 건네는 일이다”는 말을 전하며 새크라멘토 생활에 만족감을 표했다.(*2018-2019시즌 셤퍼트는 정규리그 8경기에서 평균 9.1득점(FG 44.8%) 3.5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8 서머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저스틴 잭슨(23, 203cm)과 프랭크 메이슨(24, 180cm)도 올 시즌 새크라멘토의 주요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17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에 지명됐지만 곧장 새크라멘토로 트레이드됐던 잭슨은 올 시즌 개막 후 정규리그 10경기에서 평균 26.3분 출장 8.4득점(FG 43.4%) 3.2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 기복이 심하지만 한 번 터지면 막기 어려운 폭발력으로 3번 포지션의 백업멤버를 맡고 있다. 美 현지에선 대학시절 공수에 걸친 다재다능함으로, Mr. Everything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잭슨이 조만간 셤퍼트를 밀어내고 주전 스몰포워드를 맡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2017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34순위로 뽑혔던 메이슨은 지난 서머리그에서 득점 등 공격력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재기발랄한 드리블과 패스들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했던 메이슨은 팍스를 대신해 새크라멘토의 업템포 농구를 주도하는 등 백업 포인트가드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올 시즌 메이슨은 개막 후 10경기에서 평균 16.4분 출장 7.3득점(FG 39.3%) 1.7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줌 인 NBA] 피 끓는 청춘의 새크라멘토 킹스, 밀레니엄 킹스의 부활을 꿈꾸다!

지난여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감독직에서 물러나 지금은 NBA TV 분석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프 밴 건디는 최근 “예거가 시즌 초의 모습을 계속해 보여준다면 올 시즌 올해의 감독상은 그의 차지가 돼야 한다”는 말로 올 시즌 새크라멘토의 경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등 많은 사람들에게 새크라멘토의 경기력은 결과를 떠나 인상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올 시즌 당장 새크라멘토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적을 만들기는 힘들 것이다. 최근의 상승세에 일정상의 도움이 아예 없었다고 말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 그러나 긍정적인 것은 그간 팀 리빌딩의 방향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던 새크라멘토가 올 시즌은 그 방향성을 제대로 잡았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언제든지 호평이 혹평으로 다시 바뀔 수 있다. 때문에 남은 시간 새크라멘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암흑기를 끝내는 과정이 시련의 연속일지라도 지금의 방향성을 끝까지 유지, 이와 함께 준비과정에서 나온 착오들을 교훈으로 삼아 후일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아야한다는 점이다. 

*스크롤 압박에도 불구하고,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점프볼 DB, 나이키, 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 차트)

#기록참조-NBA.com, BASKETBALL REFERENCE, ESPN



  2018-11-06   양준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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