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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단타스 4Q 14점 앞세운 OK저축은행, KEB하나에 감격의 첫 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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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5 (월) 21:02

                           

OK! 단타스 4Q 14점 앞세운 OK저축은행, KEB하나에 감격의 첫 승



[점프볼=수원/손대범 기자] 2018년 3월 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2017-2018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냈을 때 그들은 고개를 떨어뜨린 채 한숨을 쉬었다. 시즌 4승 이후 22연패. 등수는 당연히 꼴찌. 그 뒤 기약없는 여름에 돌입했다. 

무더위가 지나가고 다시 긴 팔을 입는 계절이 돌아왔다. 그러나 더이상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경기를 마치고 난 그들은 활짝 웃었다.

바로 8개월 전까지 KDB생명 유니폼을 입었던 OK저축은행이다. 다미리스 단타스를 앞세운 OK저축은행은 5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에 89-85로 승리를 거두었다.

체육관부터 모든 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여름이었지만,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었다. 유망주 가드 안혜지는 놀라운 경기운영으로 다미리스 단타스와 호흡을 맞추었다. 이날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안혜지는 3쿼터에 3점슛 2개까지 터트리며 분위기를 돋웠다. 안혜지가 3점슛 2개를 넣은 건 2014-2015시즌 데뷔 이래 이날이 처음이었다.

단타스는 명불허전이었다. 뒤늦게 합류해 연습이 덜 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 1순위 외국선수 샤이엔 파커를 상대로 26득점으로 분투했다. 4쿼터에만 14점을 기록했다. 구슬(13점)과 진안(11점) 등도 기대를 충족시켰다. '맏언니' 한채진은 13득점, 그 이상의 존재감을 보였다.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제2, 제3의 공격권을 안겼다. 

KEB하나은행은 새 식구들이 분전했다. 파커가 20득점, 고아라가 13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도 13득점으로 활약했다. 2쿼터에는 열세였던 KEB하나은행은 후반 추격세로 경기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리바운드 열세와 승부처 단타스를 봉쇄하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먼저 분위기를 잡아간 쪽은 OK저축은행이었다. 1쿼터 10점을 올린 단타스를 앞세워 21-19로 리드한 OK저축은행은 국내선수만 뛸 수 있는 2쿼터에도 19점을 합작한 구슬(10점), 진안(9점)에 힘입어 48-38로 경기를 앞서갔다. 

KEB하나은행은 파커가 전반에 6점에 그친데 이어 리바운드 경쟁서 11-20으로 밀렸던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득점은 고르게 나왔으나 OK저축은행의 허슬 에너지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마냥 쉽게 밀리지는 않았다. 전반에 다소 잠잠했던 파커와 김단비가 힘을 냈다. 3쿼터에 각각 8점을 올리는 한편,도합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며 반전을 주도한 것이다. 반면 전반까지 실책이 3개 밖에 없었던 OK저축은행은 3쿼터에만 실책 5개를 범하면서 주도권을 넘겻다. 

KEB하나은행은 강이슬의 3점슛 2개에 힘입어 3쿼터 막판 61-60으로 역전했다. 이때부터는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이 계속됐다. 약 10분 가까이 한 골 싸움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분위기를 잡은 쪽은 OK저축은행이었다. 

3쿼터 안혜지의 버저비터로 분위기를 잡은 OK저축은행은 4쿼터 단타스의 골밑 맹폭 덕분에 기선을 잡을 수 있었다. 단타스의 연속 6점에 힙입어 OK저축은행은 종료 2분 23초전, 85-80으로 달아났다. 전반전 이후 가장 큰 점수차였다. 

KEB하나은행은 김이슬의 3점슛으로 경기 종료 1분 26초를 남기고 85-85, 동점을 만들었지만 단타스에게 골밑슛을 허용하면서 분위기를 잃었다. OK 저축은행은 종료 직전 한채진이 얻은 자유투 2개와 함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OK저축은행은 8일 용인에서 삼성생명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KEB하나은행은 9일 부천에서 우리은행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WKBL 제공 



  2018-11-05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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