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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KS] ‘셀프 무사 만루’ 막은 김태훈 “역적 될 뻔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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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5 (월) 17:46

                           
[엠스플 KS] ‘셀프 무사 만루’ 막은 김태훈 “역적 될 뻔했다.”

 
[엠스플뉴스=잠실]
 
SK 와이번스 투수 김태훈이 한국시리즈 1차전 무사 만루 위기를 막은 소감을 전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를 보고 한 김태훈의 전력투구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SK는 11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대 3으로 승리했다.
 
이날 SK는 상대 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자신의 장점인 홈런으로 흔들었다. 1회 초 한동민의 선제 2점 홈런과 6회 초 박정권의 역전 2점 홈런을 내세운 SK는 4대 3 리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7회 말 SK 마운드엔 김태훈이 올라왔다. 7회 초 세 차례 투수 교체로 두산 수비 시간이 길어지면서 6회 말에 등판한 앙헬 산체스의 어깨가 식었고,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산체스 대신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위기였다. 김태훈은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양의지와 최주환에게 각각 좌전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 위기가 곧바로 찾아온 것이었다.
 
다행히 김태훈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먼저 김태훈은 145km/h 한가운데 속구를 통해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타자 김재호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한 김태훈은 극적인 무실점 이닝을 완성했다. 위기 탈출로 기세를 탄 김태훈은 8회 말도 깔끔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결국, SK는 9회 추가 득점과 더불어 9회 말 정영일의 마무리로 1차전 승리를 거뒀다.
 
5일 2차전을 앞두고 ‘셀프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던 김태훈의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김태훈은 “이번엔 엄마를 안 찾았다(웃음). 무사 만루 위기에서 안 떨렸다면 로봇일 거다. 역전이 될 뻔했다. 시즌 중에도 만루 위기를 몇 차례 막은 경험이 있어서 자신은 있었다. 헛스윙 삼진을 잡은 공은 그냥 가운데로 전력투구한 거다. (이)재원이 형이 아무 생각하지 말고 던지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다. 7회를 끝내니까 우승한 느낌이었다”며 환하게 웃음 지었다.
 
플레이오프부터 중요한 순간마다 마운드에 올라가는 김태훈이다. 이젠 긴장된 상황에서 제법 적응한 분위기였다. 김태훈은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가 크게 다르지 않더라. 아무래도 긴박한 상황에서 계속 나가다 보니 분위기 자체가 무뎌진 느낌이다. 어제도 예상치 못한 2이닝을 소화했지만, 평소에 했던 역할이라 상관없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믿어주셔서 운 좋게 이런 기회를 얻는 듯싶다. 최대한 빨리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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