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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교체 3번’ 길어진 7회, 힐만이 산체스를 내린 이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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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4 (일)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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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1.04 (일) 19:56

                           
[엠스플 현장] ‘교체 3번’ 길어진 7회, 힐만이 산체스를 내린 이유


 


[엠스플뉴스=잠실]


 


SK 와이번스 투수 앙헬 산체스가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이유는 길어진 7회 초였다.


 


SK는 11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대 3으로 승리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5%(34차례 가운데 25회)에 달한다.


 


시작부터 SK의 대포가 불을 뿜었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한동민이 두산 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1회 초 무사 1루 기회에서 2구째 141km/h 커터를 통타했다. 이는 비거리 115m짜리 선제 2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역전패 흐름에서도 SK를 구한 건 홈런이었다. SK는 2대 3으로 뒤진 6회 초 무사 1루 기회를 잡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렸던 박정권은 린드블럼의 2구째 144km/h 속구를 노려 비거리 110m짜리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박정권의 한국시리즈 개인 통산 4호 홈런.


 


역전에 성공한 SK는 6회 말 마운드에도 산체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산체스는 5회 말 1사 만루에서 최주환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은 상태였다. 산체스는 6회 말 선두 타자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상대 번트 실패와 도루 실패로 위기를 넘겼다.


 


6회 말을 마친 뒤 투구 수가 26구였기에 산체스는 7회 말 등판도 가능했다. 하지만, SK 벤치는 7회 말 산체스 대신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태훈은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삼진과 병살타 유도로 한숨을 돌렸다. 큰 위기를 넘긴 SK는 7회 초와 9회 초 추가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뒤 만난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산체스의 강판 시점에 대해 길어진 7회 초를 언급했다. 힐만 감독은 “6회 말이 끝난 뒤 산체스에게 투구 의사를 물었다. 산체스는 괜찮다는 사인을 줬다. 그런데 7회 초 상대가 투수를 세 차례나 바꾸면서 산체스의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 긴 기다림에 산체스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기에 김태훈으로 교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결과론적으로 힐만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김태훈은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를 아낀 산체스는 2차전에서도 불펜 등판이 가능해졌다. 힐만 감독은 “김태훈이 위기를 막아줄 거로 믿었다. 오늘 마운드에서 볼넷이 많았지만, 상황에 따라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잘 막았다. 어떤 시리즈에서도 첫 경기 승리의 의미는 정말 중요하다.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갈 문승원도 잘 던질 수 있다”며 2차전 승리도 내심 기대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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