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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는 두려움 깨야 한다” ‘베테랑’ 전태풍이 전한 조언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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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4 (일) 16:24

                           

“내 안에 있는 두려움 깨야 한다” ‘베테랑’ 전태풍이 전한 조언



[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우리 전력은 최고다. 그러나 마음속에 또 질 거라는 생각이 가득 들어 있다. 그 두려움을 깨야 올라갈 수 있다.”

전주 KCC의 베테랑 전태풍이 3연패로 침체된 선수들을 위해 조언을 남겼다.

KCC는 현재 3연패로 최악의 시작을 알렸다. 3쿼터까지 앞서다가도 4쿼터에 역전을 허용하며 패한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3경기를 지게 되면 마음속에 두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리드하고 있어도 언젠가 또 뒤집힐 수 있다는 생각에 제 플레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4일 SK 전에 앞서 전태풍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과 조언을 남겼다. “우리 선수들은 한 명, 한 명이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른 어떤 팀에게도 밀리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사실 똑같은 방식으로 3번을 졌기 때문에 많이 힘들 것이다. 그래도 그걸 극복해내지 못한다면 올라갈 수 없다.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이 모두 힘을 냈으면 한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웃음)”라고 큰 형님다운 이야기를 전했다.

코트보다 벤치에서의 모습이 더 자주 보였던 전태풍이지만, 그 역시 나름대로 KCC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었다. 전태풍은 “4쿼터에 유독 약한 것 같다. (브랜든)브라운의 원맨 플레이나 (이)정현이와 브라운의 2대2 플레이는 이제 모든 팀들이 잘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코트에서 제 역할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더 많은 전술을 통해 상대와 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번 시즌은 전태풍 개인에게 있어 굉장히 힘든 시즌이다. 지난 KGC인삼공사 전에서 13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6스틸로 활약했지만, LG와의 개막전을 제외하면 그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전태풍은 “처음에는 너무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러나 내가 평생 최고의 모습으로 남아 있을 수는 없다. 젊은 선수들이 뛰려면 내 출전시간이 줄어드는 게 맞다”며 “지금 내 역할은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맞지만, (유)현준이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내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것이다. 사실 지금처럼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줘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도 조금씩 이야기를 건네며 성장시키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 가지 더 아쉬운 건 전태풍의 단짝 하승진이 피로 골절로 인해 4주 진단을 받았다는 것. 전태풍은 “(하)승진이가 없어 높이 싸움이 힘들다. 그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눈에 선명히 드러난다. 많이 아쉽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완벽히 나아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2018-11-04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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