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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프리뷰] 숫자로 미리 본 KS, 두산 우승확률 59%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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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4 (일)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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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11.04 (일) 09:26

                           
| 이제는 가을야구가 아닌 겨울야구다. 초겨울 바람 속에 11월 4일 잠실야구장에서 막을 여는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승자를 숫자를 통해 미리 살펴봤다.


 


[엠스플 프리뷰] 숫자로 미리 본 KS, 두산 우승확률 59%


 


[엠스플뉴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만났다. 그 사이 강산도 변했고, 두 팀도 많은 것이 달라졌다. 감독이 바뀌었고, 야구 스타일도 변했다. 그때는 SK가 리그 최강팀으로 두산의 도전을 받는 입장이었다면, 이젠 SK가 새 왕조 두산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SK는 정규시즌 리그 최소실점(729점) 팀이다. 김광현-메릴 켈리-앙헬 산체스-박종훈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 마운드가 강점이다. 여기에 2년 연속 팀 200홈런을 때려낸 가공할 타선의 힘도 갖췄다. 패배 위기까지 몰렸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장기인 홈런포로 기사회생했다.


 


두산은 모두가 인정하는 현 리그 최강팀이다. 정규시즌 리그 최다득점(944점)을 올렸고 실점도 SK 다음으로 적은 756점만 내줬다. 조시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의 원투펀치에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두 자릿수 홈런타자만 8명을 배출한 타선의 힘이 압도적이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선수단 전체가 큰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치르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는 것도 강점이다. 


 


10년 만에 다시 정상에서 만난 SK와 두산의 대결, 이번엔 어떤 명승부를 연출할까. 포스트시즌 승리와 상관관계가 높은 통계지표, 그리고 정규시즌 두 팀의 기대승률을 토대로 예측해 볼 것이다. 


 


컨택트는 두산 ‘우세’ 탈삼진은 SK ‘강세’


 


[엠스플 프리뷰] 숫자로 미리 본 KS, 두산 우승확률 59%


 


포스트시즌은 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력과 공격력을 갖춘 팀들이 대결하는 무대다. 정규시즌처럼 5, 6번 선발투수나 추격조 투수를 상대할 기회는 거의 돌아오지 않는다. 일례로 포스트시즌 10경기를 치를 동안 넥센 투수 엔트리 14명 가운데 3명은 한 번도 등판 기횔 얻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은 이런 무대다.


 


수준급 투수들 상대로 홈런이나 볼넷을 얻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또 단기전에선 27개 아웃카운트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삼진보다는, 일단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서 뭔가 ‘사건’이 벌어지는 편이 낫다. 


 


플레이오프 5차전 명승부도 결국은 두 개의 실책에서 시작됐다. 수비하는 입장에서 이런 상황을 방지하려면, 애초에 컨택트를 허용하지 않고 삼진으로 잡아 버리면 된다. 단기전에서 타자들의 컨택트 능력, 투수들의 탈삼진 능력, 야수진의 수비능력이 중요한 이유다. 또 하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양팀이 올린 21득점은 모두 6회부터 10회 사이에 나왔다. 단기전에서 불펜의 높이가 중요한 이유다.


 


이 기준으로 보면 좀 더 우세한 쪽은 두산 베어스다. 두산 타자들은 정규시즌 79.7%(3위)로 80%에 가까운 높은 컨택트 비율을 기록했다. 존 안에 들어온 공에 대한 컨택트율도 86.6%로 뛰어났다. 헛스윙 스트라이크율은 15.2%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 


 


반면 SK 타자들은 홈런은 많이 때려냈지만 정교함에선 약점을 보였다. 정규시즌 컨택트율 77.3%로 최소 2위의 기록을 보였다. 존 안에 들어온 공에는 85.4%(9위), 존을 벗어난 공에 대해선 61.1%(10위)에 그쳤고 스트라이크 중에 헛스윙 비율도 17%(1위)로 높았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SK 타자들은 타석당 삼진율 23.1%로 정규시즌(19%)보다 높은 삼진율을 기록했다. 대신 타석당 홈런율도 6.67%로 정규시즌(4.10%)보다 훨씬 뛰어났지만, 잠실에서 두산 상대로도 비슷한 기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대신 투수들의 탈삼진 능력은 SK가 두산보다 강세였다. 정규시즌 SK 투수진은 9이닝당 탈삼진 7.98개로 리그 2위(1위 롯데 8.16개)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 중에 헛스윙 비율도 16.8%로 리그 2위였다.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패스트볼 평균 144km/h, 1위) 팀답게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데 강점이 뚜렷했다.


 


반면 두산 마운드는 9이닝당 탈삼진 7.16개로 리그에서 삼진 비율이 가장 낮았다. 넓은 잠실과 최상의 수비진을 배경으로 갖춘 만큼 삼진보단 인플레이 타구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잠실 홈에서 9이닝당 6.82개(10위)였던 두산의 탈삼진은 원정에선 7.51개(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 투수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 삼진 위주로 전략을 바꿀 수도 있다는 증거다.


 


불펜과 수비력 우세한 두산, 우승확률 59.12%


 


[엠스플 프리뷰] 숫자로 미리 본 KS, 두산 우승확률 59%


 


이제 단기전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불펜 싸움을 살펴볼 차례다. 정규시즌 기록상으로 더 강한 불펜을 보유한 팀은 두산이다. 두산은 정규시즌 불펜 평균자책 5.13(5위)에 구원 WPA(추가한 승리확률) -1.79로 평균자책 5.49(7위)와 WPA -8.98(8위)에 그친 SK 불펜에 앞섰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올라선 함덕주(27세이브)와 ‘국가대표’ 셋업맨 박치국(17홀드), 베테랑 우완 김승회(11홀드)가 버티는 불펜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김강률(11홀드)이 출전하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대신 경험이 풍부한 이현승과 막판 가능성을 보여준 박신지(17경기 평균자책 3.00)가 있다. 베테랑과 신예가 조화를 이룬 불펜 구성이 돋보인다.


 


반면 확실한 셋업과 마무리가 없는 SK는 한국시리즈에서도 변칙적인 불펜 운영으로 승부를 띄울 전망이다. SK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등판한 투수 11명 중에 9명이 1차례 이상 불펜으로 나섰다. 정규시즌 선발 에이스였던 산체스가 3경기 불펜으로 등판했고, 켈리와 문승원도 1번씩 불펜으로 나섰다. 


 


김광현과 1차전 선발 박종훈 외엔 모든 투수가 불펜으로 나올 수 있는 SK 불펜이다. 특히 평균 152.7km/h 광속구를 던지는 산체스와 플레이오프 3경기 평균자책 ‘0’을 기록한 김택형의 활약이 중요하다. 두 투수가 한국시리즈에서도 0의 행진을 이어간다면, SK는 정규시즌 불펜 약점을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비력에서도 두산이 SK보다 강점이 있다. 인플레이 타구를 아웃으로 잡아낸 비율을 나타내는 수비효율(DER) 지표는 SK가 0.684로 리그 1위, 두산이 0.676으로 리그 2위를 기록하며 SK가 다소 앞섰다. 


 


하지만 실책 수에서 차이가 컸다. 두산이 정규시즌 최소실책(77개)을 기록하며 완벽한 수비를 펼친 반면, SK는 롯데(117개) 다음으로 많은 116개 실책을 기록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SK는 5경기에서 8개의 실책을 범하며 여러 차례 팬들의 간이 탈장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제 한국시리즈 최종 결과를 예상할 차례다. 지난 플레이오프 프리뷰 기사(숫자로 본 플레이오프, SK 승리확률 56.16%)에서 소개한 방식에 따라 구해본 우승 확률은 두산이 59.12%로 SK의 40.88%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엠스플 프리뷰] 숫자로 미리 본 KS, 두산 우승확률 59%


 


확률적으로는 두산이 4승 2패로 6차전 끝에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18.1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4승 3패로 우승할 확률도 16.58%로 높았다. 한편 SK는 7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야 그나마 14.01%로 우승을 바라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정규시즌 지나간 기록을 바탕으로 한 예상일 뿐이다. 단기전은 정규시즌과는 전혀 다른 무대다. 경기 당일 컨디션, 수비와 주루에서의 실수, 감독의 순간적 판단 등 온갖 변수에 따라 얼마든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미쳐 날뛰는 선수’가 언제 어느 팀에서 나올지도 7경기짜리 승부에서 운명을 바꿀수 있는 요인이다. 10년 만에 다시 만난 두산과 SK 중에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을지는, 마지막까지 두고 봐야 안다.


 


통계출처=스탯티즈(www.statiz.co.kr)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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