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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P-16R' 우리은행 첫 승 이끈 토마스 "페인트존 사수가 내 역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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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3 (토) 19:25

                           

'21P-16R' 우리은행 첫 승 이끈 토마스 "페인트존 사수가 내 역할"



[점프볼=아산/손대범 기자] "키가 몇이었죠?" "196cm입니다." "어휴, 크네요. 정말." 경기에 앞서 인천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취재진에 한 선수의 신장을 물어봤다. 아산 우리은행의 크리스탈 토마스였다. 우리은행이 마지막 순번에서 지명한 토마스는 듀크대, WNBA 출신의 장신 선수다. 외국선수로 센터가 아닌 윙맨(쉐키나 스트릭렌)을 뽑은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대였다. 

제 아무리 스트릭렌이 우리은행 시절에 외국선수 센터를 막긴 했지만, 본래 포지션은 빅맨이 아니었기에 한계가 있었다.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토마스는 이날 21득점 16리바운드 3블록으로 맹활약하며 우리은행의 25점차(70-45) 대승을 주도했다.

토마스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서 기쁘다. 한국 리그에서 어떻게 뛰면 될 지 가늠할 수 있는 경기였다. 물론 한 경기만으로는 다 알 수 없지만 연습을 통해 더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첫 경기를 돌아봤다.

3주전에 우리은행에 가세한 토마스는 그간 팀에 녹아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조련사(?)로 나선 이는 독하기로 소문난 우리은행 코칭스태프. "살이 많이 빠졌다"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은 토마스는 "팀 연습이 혹독하기에 게임이 더 쉬워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농담하며 "팀에서는 내가 제일 크기 때문에 페이트존을 사수하고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WKBL에 대해서는 "한국리그가 많이 빠른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 같다. 공수전환이 무척 빨랐다. 또 대단히 피지컬 했다. 팬들도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경기를 잘 할 수 있었다"고 느낌을 전했다. 

백코트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국가대표 콤비' 박혜진과 임영희가 토마스를 활용하며 골밑을 공략했다. 박혜진도 어시스트 6개를 기록했다. 

토마스는 이에 대해 "내 일은 가드들을 위해 스크린을 걸어주고 상황을 보는 것 뿐이다. 그들은 경기를 더 쉽게 만들어준다. 내가 리그에 처음 온 날부터 나를 잘 도와주고 이끌어줬다"며 "6년 동안 이긴 팀이고, 6년동안 이겨온 선수들이기에 그들이 말해준 대로 잘 따라간다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위성우 감독은 "이제 첫 경기이고 상대 선수(스트릭렌)의 몸이 안 되어 있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었다"며 토마스의 첫 날 활약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존쿠엘 존스, 나탈리 어천와 등 다양한 장신을 활용하며 우승을 거두어왔던 우리은행이었기에 토마스가 녹아들면 녹아들수록 본연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9일 부천에서 KEB하나은행과 시즌 2번째 경기를 갖는다. KEB하나은행에는 1순위 외국선수 샤이엔 파커가 있다. 과연 두 선수간의 매치업에서는 어떤 내용이 나올 지 궁금하다. 

#사진=윤희곤 기자



  2018-11-03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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